6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협상과정을 질질 끌려하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쪽에 책임을 돌렸다.
하지만 이날 러시아는 민간인의 이동을 위해 우크라니아 2곳에서 임시휴전을 선언한 뒤에도 공격을 계속하면서 잔혹함을 더하고 있다.
푸틴은 또한 "우크라이나가 공격을 중단해야만 러시아가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라며 황당한 궤변을 늘어놨다.
푸틴은 그동안 러시아군이 평화유지군이고, 우크라이나는 신나치주의 국가라고 비난해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대인 혈육이다.
푸틴은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서방과 대화할 준비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과 달리 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 요청에 대해 그동안 일절 응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푸틴은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과 수차례 회담을 가진 직후에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했다. 사실상 타국 정상과의 외교를 무시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의 정상성을 주장하기 위해 러시아 관영매체를 적극 동원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전투상황과 협상 과정을 러시아에게 유리하도록 보도해왔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러시아 관영 매체들은 잇달아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논리를 설파해왔다.
한편 러시아 관영매체 타스통신은 이날 우크라이나가 몇 달 안에 핵무기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타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부처 한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정권은 국가에 저장된 사용후핵연료에서 은밀히 얻어낸 플루토늄 기반 핵폭발장치를 만드는 데 가장 근접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이라면 몇 달 안에 그런 장치를 제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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