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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들이 난동" "법대로" 선관위 망언, 국힘 항의 녹취록에 다 담겼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7 07:53

수정 2022.03.07 08:42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5일 밤 경기 과천 선관위를 찾아 사전투표 혼란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경준, 이영, 김웅, 김은혜 의원. (국민의힘 제공). 사진=뉴스1
김은혜 선대본부 공보단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5일 밤 경기 과천 선관위를 찾아 사전투표 혼란과 관련해 항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경준, 이영, 김웅, 김은혜 의원. (국민의힘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 김세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을 면담하면서 주고받은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김웅·김은혜·유경준·이영 국민의힘 의원 4명은 전날(5일) 경기 과천에 있는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김 사무총장에게 코로나19 확진·격리자의 사전투표 부실 관리 행태를 따져 물었다.

김웅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화 중 일부를 공개하면서 김 사무총장의 '난동'이란 표현이 나온 배경을 공개했다.

김웅 의원은 "사전투표는 투표 발권기에서 그때 그때 투표용지가 빠져나오는 데 언론에 나오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기표가 되지 않은 투표용지가 다수, 그것도 길바닥에서 발견됐다고 한다"며 "이는 방금 말씀한 것처럼 기표를 안 하고 그냥 버리고 간 게 아니라면 이런 투표용지가 다수 발견된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 사무총장은 "그게 문제가 되는 것으로, 지금 저희가 파악한 것이 바로 그것"이라며 "어떤 경우냐면 '내가 한 건 내가 넣어야 되겠다' 이렇게 하면서 소란이 벌어졌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한 300명 정도가 줄을 서있었다고 하는 데 한 분이 '내가 내 손으로 직접 넣어야지 왜 봉투에 넣어서 그렇게 하냐, 참관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다' 이렇게 난동이 (시작)되다 보니까 진행이 안 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경준 의원이 "총장님, 난동이 말이 되나? 표현을 정확하게 (하고) 조심하라"며 "상황에 따라서 내가 기표한 걸 직접 넣겠다고 하는 것이 뭐가 난동이냐"고 주의를 줬다.

김 사무총장은 다시 "순리적으로 했으면 그건 난동이 아니겠죠"라고 하자, 유 의원은 "선관위에서 잘못한 사항에 대해서 국민이 항의를 하는데 난동이라는 표현을 쓰냐"라고 반박했다.

김웅 의원이 "그럼 그 소위 난동이라고 하는 분들이 투표용지 발권기에서 받아놓은 것을 갖고 있다가 버리고 간 것이라는 말씀이냐"고 묻자, 김 사무총장은 "그렇게 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많은 분이 투표를 못하고 가신 분도 있다고 한다. 그 상황을 가지고 아마 언론에서도 그렇고 저기 국민의힘 쪽에서도..."라고 전했다.

한편 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실시된 4~5일 당시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들의 사전투표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준비 부족과 복잡한 절차로 인한 지연과 혼선으로 쓰러지는 확진자가 나오는가 하면, 투표지를 대리수거하는 과정에 비밀투표가 보장되지 않았다는 등의 항의도 속출했다.
일부 투표장에서는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있는 봉투를 유권자에게 건네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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