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포천=강근주 기자】 포천시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시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포천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추가 지원,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활성화 지원, 희망상권 프로젝트 진행,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 살리기 캠페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서정아 일자리경제과장은 7일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도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내 소상공인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포천사랑상품권 누적발행액 1376억
2019년 4월 첫 발행한 포천사랑상품권은 그동안 총 1376억원을 발행했다(2021년 12월 기준). 포천사랑상품권은 관내에서만 소비돼 지역경제 활력 불어넣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작년 포천시는 포천사랑상품권 발행액을 30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10% 인센티브 제공, 재난지원금 지급과 삼성페이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 등으로 26%가 늘어난 380억원을 발행했다.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에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소비 촉진을 위해 인센티브 10%를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8916개 가맹점을 1만개까지 확대해 사용 편리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책수당 및 시책 발굴 등으로 당초 발행 목표액인 4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예측이다.
◇소상공인 특례보증 출연금 3억→ 4억 증액
포천시는 소상공인 자금 부족 및 경영난 해소를 위해 융자지원 및 특례보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관내 5개 은행 8개 지점에서 특례보증을 취급하고 있으며, 1개 지점(농협은행 포천시지부)은 접수가 마감되는 등 융자신청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특례보증은 2019년 97개 업체(18억3000만원), 2020년 155개 업체(31억2000만원), 2021년 172개 업체(38억2000만원)을 지원했다. 특례보증 출연금은 보증신청이 증가함에 따라 2021년 추가 지원을 위해 출연금을 기존 3억에서 4억으로 1억 증액했으며 올해도 추가 지원 방안을 대비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021년 3분기 손실보상, 피해회복자금(버팀목자금 플러스 1만2609개소, 희망회복자금 6945개소, 노점상 소득안정 자금 30개소) 및 방역지원자금(방역지원금 1만3062개소, 방역물품 지원금 914개소)을 지원했다. 아울러 2021년 4분기 손실보상 등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인기…매달 이벤트 진행
포천시는 배달앱 활용에서 소상공인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서비스를 작년 4월부터 시작했다. 배달특급은 포천사랑상품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배달앱이다. 시민은 10% 가격할인을 누리고, 소상공인은 1% 중개수수료, 배달료 지원, 무료광고 등 비용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도입 첫해부터 주문액 11억8000만원, 가맹점 652개, 주문 5만454건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포천시는 배달특급의 날(매월 14일), 깜짝쿠폰(3월~4월), 가정-보훈의 달(5~6월), 더위타파(7~8월), 추석-포천특산물 특별할인(9월), 포천시 승격 20주년 기념 쿠폰(10월), 크리스마스 특급(12월) 등 매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어 연간 주문액 25억원, 가맹점 1000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동 희망상권 프로젝트 진행…공모 통해 10억확보
일동면은 포천시 북부지역 최고 상권으로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곳이으나 제8사단을 포함한 예하부대 이전으로 지역상권에 빠르게 침체됐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동면 소상공인의 경영난이 더욱 심해졌다.
포천시는 상권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경기도 희망상권 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참여해 10억 원 사업비를 확보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일동 초입부터 복개천까지 400m가량을 경관조명거리로 조성하고, 자체 브랜드인 ‘일동빛찬거리’를 개발하는 등 소비자에게 볼거리와 신뢰도를 높이는 방법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포천시는 희망상권 프로젝트 이후에도 화동로를 청계호수-백운계곡-산정호수 등과 연계해 포천 북부지역 경제 중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 지원조례 제정추진
포천시는 작년 전통시장 2곳에 1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소방시설 정비, 노후된 아케이드(지붕) 보수 및 소방시설 정비를 실시하고, CCTV 교체, 컴퓨터 구입, 화재 패키지 보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물품 등을 지원했다.
올해는 이미 확보한 2억원 도비 보조금을 포함해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해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다양한 지원책과 상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포천시는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해 소상공인이 밀접한 구역도 전통시장과 상점가에 준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정부 공모사업 신청자격은 물론 상인교육, 경영컨설팅 등 경영혁신사업과 노후시설 개보수 등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