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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금강송 군락지 사수·밤샘 진화 작업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7 09:57

수정 2022.03.07 10:03

산불진화헬기 53대 투입
경북 울진군 북면 산불 발생 사흘째인 6일 수시로 바뀌는 풍향과 강풍 및 연무로 산불이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북 울진군 북면 산불 발생 사흘째인 6일 수시로 바뀌는 풍향과 강풍 및 연무로 산불이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소나무숲 인근까지 번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울진=김장욱 기자】 경북 울진 산불 나흘째를 맞아 불이 금강송 군락지 300~500m 앞까지 다가왔지만 밤샘 야간진화작전으로 금강송 군라지 사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산림청 등은 7일 날이밝자 울진공항과 봉평 비상활주로에 대기 중이던 산불진화헬기 53대를 투입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바람세기가 약해지는 이날 주불을 잡기 위해 공중과 지상인력 등 가용 진화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키로 했다.

지상에는 신속기동부대인 해병대 900명과 육군 50사단 강철부대 300명, 산림청 항공본부 항공진화대, 특수산불진화대 등 5000여명을 투입,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로의 확산을 저지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현재 덕구온천 남서쪽 계곡 능선지역에서 화선을 이루고 있어 진화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이 7일 오전 경북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상황 및 진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사진=뉴스1
최병암 산림청장이 7일 오전 경북 울진군 죽변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상황 및 진화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산림당국은 이날 중 불 머리인 서쪽 화두 제압을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고, 주불 진화는 다음 날인 8일 오전까지로 전망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현장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진화의 주안점은 화두 제압이며, 주불은 다 진화할 수 있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내일 오후부터 위협적인 동풍이 불기 때문에 그 전인 오전까지 반드시 화선을 제압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화선은 약 60㎞이며, 진화율은 전날보다 10% 늘어나 50%에 이른다.

그러면서 최 청장은 "야간진화 작업으로 금강송 군락지인 유전자원 보호구역 방어에는 성공했다"며 "현재 바람이 안 불어 운무가 정체된 상태로 헬기 진화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강원도 강릉 동해 쪽 산불이 많이 진전돼 이날 정오 정도에 주불 진화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원도 쪽에 투입됐던 헬기 중 약 18대가 울진 지역 방어에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약 1만5091㏊(울진 1만4319㏊, 삼척 772㏊)이며, 주택 273채 등 시설물 407개가 소실됐다.
또 주민 594명은 마을회관과 체육관 등 16곳에 대피 중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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