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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친환경 텃밭 모델 제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7 14:15

수정 2022.03.07 14:15

농촌진흥청이 7일 소개한 친환경 5종 텃밭 중 '멋 텃밭' 실제 모델. /사진=농진청
농촌진흥청이 7일 소개한 친환경 5종 텃밭 중 '멋 텃밭' 실제 모델. /사진=농진청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은 도시농부를 위해 새롭게 구성한 텃밭 모형 5종을 7일 소개했다.

텃밭 모형 5종은 맛, 숨, 멋, 빛, 꿈 5가지 주제에 어울리는 채소, 허브, 화훼, 과수를 적절하게 배치해 심을 수 있도록 한 예시 텃밭이다.

지난해 소개한 동반식물 모형을 현장 실증을 통해 개선하고, 작물을 재배 목적에 따라 세분화해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맛 텃밭은 다양한 작물을 맛볼 수 있도록 고추, 참외, 당근, 시금치, 파, 셀러리 등 총 16종의 채소로 구성했다.

숨 텃밭은 허브식물과 채소를 배치, 허브향을 통해 채소의 병해충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꾸민 텃밭이다.
가지, 고추 등 채소 6종과 오레가노, 바질 등 허브 6종으로 구성했다.

멋 텃밭은 경관적 아름다움을 고려해 만들었다. 갓, 도라지 등 채소 8종과 세이지, 레몬밤 등 허브 4종, 오미자, 블루베리 등 과수 4종, 화훼 2종으로 구성했다.

빛 텃밭과 꿈 텃밭은 색 중심 기능성 텃밭이다. 빛 텃밭은 노랑 빨강계열 카로티노이드(노화지연과 항암효과) 성분을 함유한 채소 6종, 허브 3종, 화훼 4종으로 만들었다. 꿈 텃밭에는 자주 보라계열 플라보노이드(면역력 강화) 성분을 함유한 채소 6종, 허브 4종, 화훼 3종을 배치했다.

연구진이 텃밭 모형을 적용한 결과 일부 작물은 병해충 방제와 생육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났다. 배춧과 작물인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무, 케일은 단독으로 심었을 때보다 궁합이 좋은 식물과 재배했을 때 병해충 피해가 적었다. 허브와 함께 심었을 때는 최대 45.9%, 화훼와 심었을 때는 최대 42.8%, 채소류와 심었을 때는 최대 52.3% 피해가 줄었다.
방울토마토는 단독으로 심었을 때보다 궁합이 좋은 매리골드와 함께 재배했을 때 수확량이 17% 늘고, 총 열매 무게도 23.9% 증가했다.

텃밭 모형 5종은 농업과학도서관 누리집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국민 건강 증진과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 텃밭 조성을 위해 동반식물 활용 연구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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