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만배-박영수-윤석열 커넥션 드러나"
尹 향해 "당장 특검법 수용하라" 압박
尹 향해 "당장 특검법 수용하라" 압박
이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무려 4만명에 가까운 피해자를 만든 부산저축은행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당시에 제대로 수사했더라면 피해가 훨씬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면서 "대장동 사건의 진실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고 했다.
이후에도 이 후보는 SNS를 통해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대장동 몸통으로 지목당했던 이재명이 해왔던 말이 맞았는지, 대장동 몸통이라며 누명 씌던 사람들이 했던 말이 진실인지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해주시라"고 했다.
전날 탐사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지난해 9월 이뤄진 김만배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간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씨는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브로커로 알려진 조우형씨를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게 소개했고, 박 전 특검과 친분이 있는 윤석열 후보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여당에서는 "드디어 밝혀졌다"면서 윤 후보의 '봐주기 수사' 의혹을 집중 거론했다.
민주당 윤석열 후보 은폐수사 및 50억클럽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김만배가 말한 '윤석열을 죽일 카드'는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가 분명하다"고 했다. 김병욱 위원장은 "이 녹취록을 볼 때 이 후보가 대장동 '그분'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 윤 후보가 조우형을 모르고, 만난 적도 없다고 했는데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맹폭했다.
김 위원장은 "이 녹취록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는 조씨의 변호인 박영수 전 특검의 요청을 받고 대장동 관련 불법대출 사건을 무마시킨 것"이라며 "그 결과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금 1155억원을 일부 회수되지 못한 채 화천대유를 만든 사람들의 종자돈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만배씨가 화천대유 및 천화동인 1호 소유주인 점, 김만배씨 누나가 천화동인 3호, 조우형씨가 조현성 변호사와 함께 천화동인 6호 소유자가 된 것, 박영수 전 특검이 '50억 클럽'으로 꼽히는 점도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이렇듯 김만배-박영수-윤석열의 커넥션은 10년 동안 이어져왔고 개발이익과 이권을 공유한 밀접한 관계로 의심된다"고 했다. 김만배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의 집을 매입한 것도 이 커넥션을 보여주는 정황 증거라고 해석했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를 향해 "당장 특검법을 수용하고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관련 특검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장동 특검 수사요구안을 당론 발의, 상설특검법에 따른 진상 규명을 야당에 압박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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