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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휴림로봇, 삼부토건 매각 본격화...M&A 위한 기업가치 평가 진행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7 16:07

수정 2022.03.07 16:10

적정 주식가액 최고 6146원...최대 유입 규모 886억원
삼부토건 CI
삼부토건 CI


[파이낸셜뉴스] 최근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한 삼부토건의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대주주 휴림로봇은 삼부토건의 M&A를 위한 주식양도가치 평가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세회계법인은 휴림로봇의 삼부토건 주식양도 거래 시 양도가액 적정범위에 대한 평가의견을 제시했다. 휴림로봇은 삼부토건의 지분 10.4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안세회계법인은 휴림로봇이 보유한 삼부토건의 주식 전체 보유량(1440만9225주)을 대상으로 양도 거래 시 적정 양도가액을 평가했다. 평가 기준일은 지난달 28일이다.

그 결과 양도 대상 주식의 1주당 기준주가는 2167원으로 책정됐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적용한 1주당 주식가액은 최소 2002원에서 최고 6146원이다.


기준주가를 적용할 경우 삼부토건의 주식가치는 310억원 규모다. 최고가인 6146원을 대입하면 기업가치는 886억원에 달한다. 현재 휴림로봇의 시가총액이 1600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최대 유입 규모가 전체 시총의 절반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부토건 대주주 측은 보통주 외에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포함해 경영권 매각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업계에서는 빠른 시일 내 이사회가 개최돼 이를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부토건은 지난 3일 이응근 삼부토건 대표이사와 박명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을 체결하고 노사가 상호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 측은 "삼부토건을 인수한 회사가 자금운용에 피해를 주는 경영을 하지 않고 회사 발전을 위한 투자에 매진한다면 노사간 상생을 위해 인수자와 큰 틀에서 서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부토건은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수주잔고가 크게 감소해 2017년 M&A 당시 약 37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수주잔고는 약 1조3000억원에 달하며 신규채용에 나서 직원 수도 334명까지 늘어났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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