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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포스코케미칼과 6000억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7 16:05

수정 2022.03.07 16:10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연 10만t 생산공장 2026년까지 구축
광양시, ㈜포스코케미칼과 6000억원 규모 투자협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순천·광양=황태종 기자】전남 광양시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는 이차전지 핵심소재의 생산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전남도와 광양시는 7일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송상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장, 조신희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박성현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케미칼과 전구체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6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026년까지 약 6만평 규모의 광양시 소재 산업단지 부지에 전구체 생산시설을 완비하게 되며, 1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전망이다.

전구체는 어떤 물질대사나 반응에서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을 일컫는 말로, 이차전지에서는 양극재의 주요 원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을 배합한 물질을 뜻하며, 전구체에 리튬을 결합하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가 된다. 전구체 1kg에 리튬 0.5kg을 더하면 양극재1kg이 만들어진다.


포스코케미칼은 그간 수입에 의존해 왔던 전구체 생산 내재화를 통해 전구체 자급률을 오는 2025년까지 6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로써 광양시는 연산 9만t의 양극재, 4만3000t의 수산화리튬 제조공장에 이어 연산 10만t의 전구체 생산공장을 갖추면서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핵심소재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출범한 리사이클링 사업과 연계해 향후 전구체 제조설비에 원료를 직접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는 "광양만권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산업의 적지로 판단돼 양극재에 이어 대규모 전구체 사업에 투자하게 됐다"며 "탄소중립 시대를 앞당기고 지역민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포스코와 함께 30여년을 성장해 온 광양시에는 이번 대규모 투자가 지역의 산업구조를 다변화하고, 미래형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투자에 이어 포스코의 미래 핵심사업들이 광양시에 잇따라 투자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전남도 관계자는 "광양만권에 리튬과 양극재 생산공장에 이어 전구체 생산시설을 갖춰 미래 신성장산업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며 "이차전지 핵심소재 생산과 더불어 폐배터리 자원순환 사업을 연계한 이차전지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해 전남 동부권을 명실상부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날 투자협약에 앞서 광양시청에서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을 만나 포스코 지주사의 포항 이전과 관련, 광양지역의 소외 우려를 표명하며 지역사회와 협력해 동반성장에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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