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美 천연가스, 對러제재 수혜주로 떠올라 [해외주식 인싸이트]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7 18:07

수정 2022.03.07 18:07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 제재 논의
미국 천연가스 전략적 중요성 ↑
서유럽 수입량 138.5% '급증'
엑손모빌·셰브론에 투자자 눈길
美 천연가스, 對러제재 수혜주로 떠올라 [해외주식 인싸이트]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산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에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천연가스 관련주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경우 대체재인 미국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IB)들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미국 천연가스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미국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조쉬 실버스테인 울프리서치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들이 에너지 섹터로 진입하면서 엑손모빌과 셰브론 같은 대형 정유사들을 사들였다"며 "그러나 에너지 섹터를 더 깊게 들여다보면 천연가스 생산업체들이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지난 8~9년간 공급과잉에 시달렸던 미 천연가스 시장은 최근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러시아 제재 가능성에 수출이 확대되는 등 상황이 바뀌고 있다.

올해 1월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량은 730만t으로 최고치를 달성하면서 전세계 LNG 수출량 1위에 올랐다. 지역별로 보면 서유럽의 미국산 LNG 수입량이 전월 대비 138.5%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글로벌 천연가스 공급 증가량 가운데 미국의 비중이 약 56.3%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배런스는 "풍부한 잉여현금흐름, 강력하면서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재무상태, 주주환원 정책 등을 감안하면 천연가스 관련주는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랠리가 기대되는 미 천연가스 관련주로 ▲채서피크에너지 ▲안테로리소시스 ▲코테라에너지 ▲EQT ▲레인지리소시스 ▲사우스웨스턴에너지 ▲투어멀라인오일 등을 꼽았다.


미 최대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EQT는 올들어 주가가 20.81% 뛰었으며 최근 주당 50센트의 연간 배당을 시작했다.

지난해 카봇오일앤가스와 시마렉스에너지 합병으로 탄생한 코테라에너지는 기본 배당금 외에 수익에 따라 변동 배당금도 지급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배당 수익률은 약 8.7%이며 연간 주당 배당금은 60센트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