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갤럭시A vs 아이폰SE3…삼성·애플, '중저가폰' 대전 초읽기

뉴시스

입력 2022.03.08 10:44

수정 2022.03.08 10:44

기사내용 요약
애플, 9일 새벽 보급형 '아이폰SE3' 공개…'아이폰13' 칩셋 탑재
삼성, 이달부터 A시리즈 순차 출시…A53으로 첫발

[쿠퍼티노=AP/뉴시스]2세대 아이폰 '아이폰 SE'. 2020.04.16.
[쿠퍼티노=AP/뉴시스]2세대 아이폰 '아이폰 SE'. 2020.04.16.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와 애플이 이달 중 '중저가폰' 시장에서 맞대결한다. 애플이 2년 만에 신형 아이폰 보급형 기종인 SE 모델을 출시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갤럭시A 시리즈로 맞불을 놓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일(한국시간) 새벽 3시 열리는 애플 이벤트에서 '아이폰SE3'을 공개한다. SE 시리즈는 '프리미엄폰' 이미지가 강한 아이폰 라인업 중에서 유일한 중저가 모델이다.

SE3는 SE 시리즈 중 처음으로 5G(5세대 이동통신)와 페이스ID(얼굴인식)를 지원하며, 4.7인치 LCD 디스플레이와 터치 ID 홈 버튼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더해 지난해 출시된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3'와 동일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15 바이오닉'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저가폰에도 플래그십 수준의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애플이 '칼을 갈고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SE3가 최신 모바일 칩셋을 장착했음에도 전작 SE2(399달러, 약 47만원)과 비슷한 수준의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작보다 100달러 저렴한 299달러(약 36만원)에 출시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5G 기능을 지원하는 SE3를 통해 중저가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기존의 중저가폰 강자인 삼성전자도 곧바로 경쟁작을 내놓는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 A52. 2021.03.18.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지난해 3월 '삼성 갤럭시 어썸 언팩'에서 공개한 갤럭시 A52. 2021.03.18.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부터 중저가폰 라인업인 갤럭시 A13·A23·A33·A53·A73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출시되는 갤럭시A 시리즈는 전 모델 5G 기능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A 시리즈를 필두로 동남아, 남미 등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올해 출시되는 갤럭시A 시리즈 중 최고 사양인 A73의 경우 스냅드래곤 750G 프로세서, 6.7인치 FHD+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23메가픽셀(MP) 펀치홀 전면 카메라(셀카), 후면 쿼드 카메라 등이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중 가장 먼저 공개되는 A53 또한 6.5인치 FHD+,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에 120Hz 주사율이 지원되고 후면 쿼드 카메라에는 64MP 광각 카메라, 12MP 초광각 카메라, 5MP 매크로 카메라, 5MP 뎁스 카메라 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AP는 엑시노스 1200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플래그십 고가폰 위주인 애플이 글로벌 매출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보다 높지만, 글로벌 출하량 기준 점유을은 보다 저렴한 갤럭시A와 M 시리즈를 내세운 삼성이 앞서 있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는 2억71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2억3790만대의 애플에 앞서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 A와 M 시리즈의 수요 증가가 주효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출하량 5180만대를 기록하며 단일 모델 중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 5000만대를 돌파한 갤럭시A12였다.


다만 애플의 출하량 점유율이 무서운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애플의 지난해 글로벌 출하량은 전년 대비 18%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4분기에는 815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해 6720만대의 삼성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당초 삼성전자를 비롯해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였던 중저가폰 시장에 프리미엄폰을 고수하던 애플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5G 상용화 초기 단계인 신흥국 시장에서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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