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10%포인트(p) 격차로 이길 것이라고 8일 전망했다. 김재원 당 최고위원도 "윤 후보가 50%에 근접하는 수준의 (득표율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저희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공표 금지) 기간에 들어가기 전에 조사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5~8%p 정도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투표 성향을 정하게 되면 많게는 10%p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민주당의 전망에 대해서는 "사실 지난 (4·7)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15%p 격차가 났던 선거인데도 (민주당은) 끝까지 자기들이 뒤집었다고 주장했다"며 "당 차원에서 그런 이야기를 내부 결집용으로 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이 실제 조사결과를 근거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걸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호남 지역 사전투표율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아무래도 사전투표가 분산투표 성향이 생기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사전투표에 많이 몰린 것"이라며 "또 통합명부제 때문에 편리함을 인식한 분들은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그 두 가지 추세가 겹친 게 있는 거지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많이 결집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도 윤 후보가 50%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어 당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많은 분들이 결집해서 이번에는 바꿔야 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5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의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과 관련해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투표가 종료되고 개표 시작하기 전에 서둘러서 선관위원장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거취표명 없이는 아마 선관위에 책임을 다른 형식으로 물어야 되는데, 이건 좀 더 선관위에 부담이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부산저축은행 대출 사건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후보를 언급한 '추가 녹취록'에 대해서는 "생태탕 시즌2"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개된 내용을 보면 뒷받침할 이야기는 아무것도 없다"며 "이런 식의 폭로라는 것은 국민들이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더 이상 낚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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