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포스코인터, 우즈베키스탄서 여의도 120배 면화 키운다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8 12:59

수정 2022.03.08 12:59

우즈베키스탄 원면 클러스터 구축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업무협약(MOA)
우즈베키스탄 원면 클러스터 구축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업무협약(MOA)
[파이낸셜뉴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8일 송도 본사에서 방한중인 하이룰라 보자로프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 주지사를 만나 우즈베키스탄 원면 클러스터 구축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업무협약(MOA)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서 보자로프 주지사는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중인 원면클러스터 사업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참여한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으며, 식품가공, 비즈니스센터 조성 등에 대한 투자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면 재배지 확보를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설비 현대화 및 친환경생산라인 구축에 투자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설비투자로는 최근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친환경 혼방사 및 직물 생산설비를 추가하고, 재생PSF(재생 폴리에스터 단섬유)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친환경제품 가공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원면클러스터 사업이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면방산업의 안정적인 원료 수급과 품질혁신을 위해 면방 가공업체들이 원면 재배에 직접 참여케 하는 제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원면클러스터 사업 일환으로 페르가나 지역내 5000 헥타르의 재배면적을 확정했으며, 타슈켄트 지역에도 2000 헥타르 확보를 추진중이다. 중서부지역 원면클러스터에도 추가로 참여해 향후 2025년까지 총 3만5000 헥타르(여의도 면적의 120배)로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세계 5대 면화 수출국 중 하나로, 연간 300만여t의 면화를 수출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996년 현지 방적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2006년 페르가나면방법인, 2008년에는 부하라지역에도 면방 공장을 설립해 우즈벡내 최대 면방생산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약4000명의 현지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 3700만불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회사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주 사장은 "중앙아시아는 회사의 전략지역 중 하나로 남들이 지나쳤던 곳에서 숨은 가치를 발굴해 왔다" 라며, "단순 가공에서 벗어나 재배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주시보 사장, 하이룰라 보자로프 주지사(왼쪽 부터)가 8일 인천 송도에서 우즈베키스탄 원면 클러스터 구축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업무협약(MOA)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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