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대행사 바뀌며 데이터 분쟁
서울시가 가맹정보 갖도록 결정
시 전역서 쓸수있는 광역상품권
연내 500억규모 단계적 발행
온라인용 상품권도 217억 추진
서울시가 가맹정보 갖도록 결정
시 전역서 쓸수있는 광역상품권
연내 500억규모 단계적 발행
온라인용 상품권도 217억 추진

판매대행사가 바뀌면서 혼란이 발생한 서울사랑상품권 가맹점 95%가 정상화됐다. 이에 따라 서울시의 서울사랑상품권 사업도 다시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쓸 수 있는 '광역사랑상품권'이 발행된다. 온라인에서 사용이 가능한 '이(e)서울사랑상품권'도 지난해에 이어 추가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가 목표인 '서울사랑상품권' 사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
동시에 서울시는 서울사랑상품권 판매 및 결제 앱인 '서울페이플러스(+)'의 안정적 운영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광역사랑상품권 발행 준비 중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500억원 규모의 광역사랑상품권이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상품권은 기존 자치구 단위로 사용할 수 있던 서울사랑상품권과는 달리 서울시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서울 45만여개 전체 가맹점에서 7%를 할인받을 수 있다. 서울사랑상품권 할인 10%인 것에 비해 할인율은 낮지만 지역 제한이 없어 효용성은 높다는 평가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달이나 다음달 정도에 광역사랑상품권을 발행할 생각"이라며 "서울사랑상품권 결제 혼란이 95% 정도 해결은 됐지만 가맹점이나 소비자가 사용방법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선보인 e서울사랑상품권의 발행 규모는 올해 217억원 수준이다. 발행 시점은 기존 상품권 판매 흐름을 보면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시는 온라인 거래 확대 흐름에 맞춰 추가 재원 확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e서울사랑상품권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추가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요청할 것"이라며 "온라인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 온라인 매출 증대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당초 1400억원 규모의 광역사랑상품권 및 e서울사랑상품권 발행을 준비했다. 하지만 서울시의회와의 예산 조정 과정에서 총 717억원 규모로 줄었다.
아울러 상반기 내 카카오페로 서울사랑상품권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5월이 목표다. 소비자의 상품권 활용도가 넓어지게 되는 것이다.
■서울페이+ 가입자, 66만명 넘어
서울시는 내부적으로 서울사랑상품권을 둘러싼 혼란의 95%는 안정화됐다고 판단한다. 여기에 나머지 5%의 해소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우선 지난 4일 국무총리 직속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에서 한국간편결제진흥원(한결원)이 서울사랑상품권 대행사 업무를 통해 취득한 가맹점 개인정보를 서울시에 이관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한결원은 서울시로 서울사랑상품권 관련 가맹점 정보 40만건을 이관해야 한다. 서울사랑상품권 사업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가 마무리된 것.
장기적으로 보면 이번 개보위 유권해석으로 서울사랑상품권 관련 가맹점 정보의 소유권이 명확해진 만큼 추후 상품권 판매대행 교체가 있더라도 이번과 같은 결제 혼란이 재발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및 결제를 위해 '서울페이+' 앱 가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서울페이+ 앱 가입은 총 66만5450건이다. 이 가운데 가맹점주 회원가입은 8만555명으로 매일 2000여명씩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1월 29일부터 결제내역을 문자로 알려주고 전화나 간편 조회 등으로 결제내역과 대금입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민원도 대폭 감소했다"며 "가맹점주가 10만명 정도 서울페이+ 앱에 가입하면 전반적인 시스템이 안정권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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