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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괴물 심준석 ‘155㎞ 광속구쇼’ 펼칠까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8 18:07

수정 2022.03.09 07:25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12개팀 관전 포인트
A조 경북·덕수·부산고 포진 눈길
경북고 김기준 앞세워 2연패 도전
B조 유신·경기·광주일고 맞대결
최강 전력 유신고, 코로나가 변수
고교괴물 심준석 ‘155㎞ 광속구쇼’ 펼칠까 [성일만 야구선임기자의 핀치히터]
덕수고 심준석
덕수고 심준석

경기고 서정민
경기고 서정민
부산고 원상현
부산고 원상현
광주일고 정원진
광주일고 정원진
새봄 첫 야구가 우리 곁에 찾아온다. 고교야구 유일의 초청 대회인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파이낸셜뉴스·부산파이낸셜뉴스 공동주최)'이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도 어김없이 최고의 전통과 최강의 전력을 갖춘 12개 팀이 출전한다.

경북고, 덕수고, 부산고(가나다순·이상 A조), 광주일고, 경기고, 유신고(이상 B조), 강릉고, 북일고, 전주고(이상 C조), 경남고, 대구고, 서울고(이상 D조) 등 12개 고교다. 하나같이 한국 고교야구를 대표해온 전통의 명문고들이다.


A조는 무시무시하다. 지난해 우승팀 경북고와 저력의 부산고, 21세기 최강팀 가운데 하나인 덕수고가 포진해 있다. 경북고는 최고 구속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구사하는 김기준을 앞세워 2연패에 도전한다. 1학년 때 이미 140㎞를 넘겨 스카우트들의 주목을 받은 김기준은 186㎝, 90㎏의 이상적인 체격을 가졌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곧잘 던지며 컨트롤도 좋은 편이다. 변화구 능력이 뛰어난 장보근과 마운드의 쌍두마차를 이룬다.

덕수고는 심준석 하나 만으로 다른 팀의 경계 1호다. 그러나 심준석이 허리 근육통을 호소하고 있어 이번 대회 언제 등판할지는 미지수다. 시속 155㎞ 강속구를 볼 수 있을는지. 지난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임정훈, 이예학 등 심준석을 대신할 투수진은 탄탄하다. 타선에는 봉황대기 MVP 주정환이 버티고 있다.

부산고는 2학년 투수들을 앞세우고 있다. 3학년 임정균이 겨울 훈련 도중 팔꿈치 이상을 일으켜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임정균은 재활 과정을 거쳐 현재 하프 피칭에 돌입해 있다.

2학년 원상현은 벌써 최고 147㎞의 빠른 스피드를 구사한다. 제구력에 조금 아쉬움이 있으나 현재의 성장 속도면 내년엔 전국구 투수로 변신할 자질을 지니고 있다. 컨트롤이 뛰어나 실전용으로 불리는 성영탁과 번갈아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 정재환이 부산고 중심 타선에 버티고 있다. 2학년 때부터 부산고 4번을 맡아온 거포다.

B조는 신흥과 전통, 최고(最古)의 팀이 섞여 있다. 유신고는 최근 많은 우승을 통해 새로운 강자로 입지를 다져왔다. 소형준(KT) 시절엔 2관왕을 차지했다. 올해도 전국 최강 전력의 하나로 손꼽혀왔으나 최근 코로나19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겨울 훈련동안 선수들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걸려 한동안 캠프를 중단해야 했다. 10일 전에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팀 훈련기간이 짧긴 하지만 워낙 탄탄한 전력을 갖춘 팀이어서 여전히 위협적이다. 이성열 감독은 싸움닭 기질의 왼손 조용우를 주목하라고 귀띔했다. 몸을 만들 시간이 부족해 140㎞까지 스피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제구력이 워낙 좋은 선수여서 이를 충분히 만회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드암 박시헌이 뒤를 받쳐준다.

유신고의 중심타선에는 포수 변현성, 중견수 조장현 등이 버티고 있다. 2학년 포수 박지혁도 포지션을 바꿔가며 상위 타선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광주일고는 새 사령탑을 맞이했다. 한화 투수 출신 조윤채 감독이 지난해 말부터 모교 감독에 부임했다. 고교야구의 영원한 강자 광주일고는 왼손 정원진과 사이드암 이준혁을 앞세워 첫 정상을 노린다. 정원진은 지난해 봉황대기서 장충고를 상대로 8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경기고는 최근 들어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신현승 감독은 "서정민, 안현서의 투수력이 흔들림 없고, 강태우, 김문수, 고윤호 등 중심타선도 탄탄하다.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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