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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작년 영업손실 1조7547억원.. 5년 만에 적자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8 19:41

수정 2022.03.08 19:41

대우조선해양, 작년 영업손실 1조7547억원.. 5년 만에 적자

대우조선해양이 작년 강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공사손실 충당금 반영으로 5년 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6.2% 줄어든 4조486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조7547억원, 1조6998억원이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2016년 이후 5년 만에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3년간 저조한 수주로 매출이 급감하고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1조3000억원 상당의 공사손실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양공사 발주처의 클레임 청구와 미인도 드릴십 관련 평가 등 2000억원 상당의 충당금을 반영하면서 적자 폭이 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지난해 수주목표 달성으로 현재 3년치 물량을 확보한 상태고 올해도 2월 말까지 27억2000만달러를 수주해 향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 LNG운반선, LNG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미래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두어 지난해와 같은 급격한 환경변화가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등 아직 불안한 대내외 환경이지만 일감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4일 현 조선소장인 박두선 부사장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회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박 내정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결했고 오는 28일 정기주주총회에 신임 대표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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