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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난민 2주만에 200만, 2차 대전 이후 가장 빨라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8 21:27

수정 2022.03.08 21:27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의 국경 검문소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이동용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로이터뉴스1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접한 폴란드의 국경 검문소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이동용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3일째인 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200만명이 넘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난민으로 국경을 넘었다. 이토록 빠르게 증가한 사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USA투데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발표에서 지난달 24일 이후 우크라이나를 떠난 난민 숫자가 8일 기준 201만명이며 이 가운데 120만명이 인접한 폴란드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같은날 기자 회견에서 과거 발칸 반도에서 일어났던 피란 행렬을 언급하며 "당시 (난민 수가) 아마 200만∼300만명이었는데 그건 8년 동안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이 정도 속도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처음"이라며 "그것(피란 행렬)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셸 바첼렛 유엔 인권위원장은 전투로 인해 고립된 모든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안전하게 탈출하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지역에서 적대적인 활동 때문에 갇혀있는 민간인들이 심히 걱정된다”며 친우크라이나 세력이나 친러시아 세력이 무단으로 상대 진영의 시민들을 구금하고 폭행하는 사례가 보고됐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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