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심상정 지지는 다음에 하라는 말, 심상정에게 주는 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들었다. 하지만 저에게 주는 '소신의 한 표'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성평등 대한민국, 주 4일제 복지국가, 녹색 기후선진국, 노동이 당당한 나라, 다원적 민주주의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저에게 주신 표는 분명히 세상을 바꾸고 정치와 시대를 교체해왔다. 새로운 정치의 깃발이 무수히 오르고 내렸지만 저는 20년 전 초심의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고 적었다. 새 정치를 내세운 세력과 인물이 있었지만, 그 자리를 20년 동안 지킨 건 심 후보 본인과 정의당이라는 설명이다.
심 후보는 "변희수 하사의 영정 앞에 심상정이 있었고, 김용균 노동자를 잊지 않았다. 다당제 제3의 정치는 심상정과 정의당이 지켜왔다"고 주장했다.
또 페미니즘과 기후위기 등 진보정치의 가치를 잊지 않았단 점도 거론했다.
심 후보는 "표가 떨어뜨려도 페미니즘은 떨어뜨리지 않았다. 반응이 덜해도 기후위기의 경보를 울려왔다"며 "그랬더니 심상정의 아주 오래된 정치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새로운 정치가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소신을 지키는 게 새정치였고 가치를 지키는 게 진보였다"면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온 우리 보통 시민들의 소신이 세상의 기준을 높이면서 세상을 바꿨다. 여러분의 소신을 뒤로 미루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오늘 여러분의 소신에 투표해달라. 저 심상정이 여러분의 당당하고 떳떳한 소신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심 후보는 서울 대학가를 순회하며 '2030 프라이드 유세'를 하고,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심 후보는 홍대 유세에서 "덜 나쁜 대통령은 우리의 삶을 지켜주지 않는다. 덜 나쁜 대통령에게 한 표를 주면 '나쁜 대통령끼리의 경쟁'을 정당화해서 한국의 역사적 퇴행을 합리화한다"며 "여러분들의 소신정치 한 표가, 저 심상정에게 주는 한 표만이 변화를 만들어내는 생생한 '한 표'가 될 것"이라고 외쳤다.
심 후보는 "비롯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 하더라도 심상정의 지지율이 두 배가 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가 두 배가 되고, 지지율이 세 배가 되면 집 없는 세입자들의 서러움을 세 배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모든 시민이 선진국다운 삶을 사는 주 4일제 복지국가도 앞당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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