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C·D조 전력분석
C조에는 지난해 전국대회 2관왕 강릉고, 지난 40년 동안 가장 많은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한 팀 가운데 하나인 북일고, 호남의 명문 전주고가 포진해 있다. 어느 팀이 4강에 올라가도 전혀 손색없는 야구 명가들이다.
강릉고는 2020년 대통령배 우승, 지난해 황금사자기와 전국체전 정상에 오르며 강원 야구 돌풍을 일으켰다. 김진욱(롯데)과 최지민(KIA)에 이어 올해엔 김백산이라는 좋은 투수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 두 선배와 달리 김백산은 우완정통파.
4번 타자 김예준이 슬라이딩을 하다 팔을 다쳐 아쉽다. 유격수 정예건, 중견수 김영후 등이 중심에 포진한 타선은 전국대회 2관왕의 위력을 고스란히 남겨두고 있다.
북일고는 지난해 전국대회서 번번이 강릉고에 발목을 잡혔다. 올봄 첫 야구대회인 전국명문고야구열전서 설욕을 노리고 있다. 최준호, 장우진, 김범근 마운드의 트로이카가 든든하다.
북일고의 자랑은 김민준과 문현빈으로 이루어진 키스턴 콤비. 유격수 김민준은 고교 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고, 우투좌타 2루수 문현빈은 정근우와 이정훈을 합쳐놓은 악바리다. 이 둘은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뛰었다.
전주고는 지난해 준결승서 덕수고를 꺾어 최대의 이변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엔 박권후와 손현기 투톱을 앞세워 우승까지 노린다. 주창훈 전주고 감독은 “이 둘이 올해와 내년 호남권 최고 투수들”이라고 자랑했다. 손현기는 이제 2학년이다.
좌완 손현기는 1학년 때 140㎞ 초반의 위력적인 공을 던져 일찌감치 프로구단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됐다. 중견수 박준환, 유격수 최인호 등 우투좌타 라인이 전주고의 자랑이다.
신영우는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장착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박윤성은 부쩍 성장했다. 김범석, 손민석, 김정민의 중심타선은 역시 경남고의 자랑이다.
서울고는 에이스 김서현의 존재만으로도 위협적이다. 스리쿼터로 던지면서 150㎞를 어렵지 않게 찍는다. 컨트롤과 공끝의 움직임이 뛰어나 덕수고 심준석과 함께 고교 투수 랭킹 1, 2위를 다툰다.
대구고는 이로운, 김정훈, 장준혁 삼각편대로 경남고와 서울고를 저격할 태세다. 손경호 감독이 ‘리틀 구자욱’으로 손꼽는 김지환이 이 팀의 리드오프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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