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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술·신천지·비선정치 반대 기독교계 尹 겨냥 "신천지 정치개입 규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9 18:27

수정 2022.03.09 18:27

국민의힘, 신천지 개입설 적극 반박
'신천지 압수수색 방해' 관련 與 고발하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강원 홍천 꽃뫼공원 앞에서 '태백산맥은 이재명이다!'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부산 사하구 괴정역 인근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강원 홍천 꽃뫼공원 앞에서 '태백산맥은 이재명이다!'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4일 부산 사하구 괴정역 인근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주술·신천지·비선정치를 반대하는 기독교계가 대선 본 투표 당일인 9일 긴급성명서를 통해 "주술도 모자라 신천지가 웬말이냐"고 규탄했다.

주술·신천지·비선정치를 반대하는 범 기독교 시국기도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긴급성명서를 내고 "신천지의 선거개입 정황을 포착, 이를 우려하며 규탄한다"며 "신천지의 정치개입은 공직선거법 85조 3항을 위반한 범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준비위는 "선거의 결과가 특정 종교나 이단 사이비에 의해 왜곡돼 민심이 호도된 결과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준비위는 코로나19 방역에 훼방을 놓았던 신천지의 정치개입 정황을 포착했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우리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의 정점에서 방역의 훼방자로 드러나 경기도 강제조처를 받아야 했던 신천지 모 후보와 그 진영이 조직적이고 구체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정황을 알게 됐다"고 했다.
지난달 10일 노컷뉴스 보도를 인용, "이만희 교주가 구속됐을 당시 '어떤 한 사람이 나를 도와줬고 그 사람이 윤석열 검찰총장이고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했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의 경선 승리를 위해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를 들어 준비위는 교육적, 종교적 조직 내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 85조 3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모 후보 및 소속 정당과 연계된 위와 같은 증언을 매우 엄중히 주시하며 우려를 표명한다"며 "대한민국의 정치가 특정 종교집단의 조직적 개입으로 농단되는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준비위는 "몇 시간 후면 선거결과가 나온다. 우리는 선거의 결과가 특정 종교나 이단 사이비에 의해 왜곡돼 민심이 호도된 결과로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신천지 개입설'을 적극 반박해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1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보통 집단적 가입이 일어나면 지역별 편차나 이런 것이 있는데, 전혀 그런 게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측이 제기한 윤 후보의 신천지 압수수색 방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지난 달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 양부남 민주당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 등을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무고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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