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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력부터 태양광까지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상반기 ESS 시제품 출시"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09 19:08

수정 2022.03.09 19:08

파력발전 ‘인진’ 성용준 대표
"파력부터 태양광까지 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상반기 ESS 시제품 출시" [인터뷰]
"파력은 다른 에너지와 다르게 24시간 내내 사용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성용준 인진 대표(사진)는 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초반에는 로프 굵기, 공진각도, 에너지저효율 등을 제대로 찾지 못해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10여년간 포기하지 않았고 파력발전소 기술성숙도(TRL)를 7단계까지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인진은 파도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파력발전 소셜벤처기업이다. 인진의 파력발전은 바다에 놓인 부유체와 육지에 설치한 발전 설비를 로프로 연결해 파도에 따라 움직이는 부유체의 운동에너지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성 대표가 파력을 선택한 것은 태양광, 풍력 다음으로 많은 에너지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주요 재생에너지가 밤이나 바람이 없는 날에는 사용이 불가능한 것과는 달리 끊임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컸다.


기초연구, 실험, 시작품, 실용화, 사업화 등 9단계로 나눈 TRL은 현재 7단계 수준이다. 인진은 앞으로 파력 뿐만 아니라 태양광 등 다른 재생에너지 사업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인진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진출을 위해 납축전지 수명을 리튬전지까지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이를 적용한 ESS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솔루션 테스트는 마무리했고 올해 상반기께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기존 태양광 설비를 바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해상태양광설비로 발전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수상 태양광 설비를 그대로 바다에 가져다놓으면 부러진다"면서 "인진은 해양기술이 있으니 태양광을 해상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에는 설립 11주년을 맞아 회사 로고(CI)를 바꿨다.


성 대표는 향후 △TRL 9단계 달성 △시리즈 C 투자 △기업공개(IPO) △파력 발전 기기 테스트 수조 시설 매입 △회사 내 체계적 시스템 구성 등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전세계 섬 지역의 디젤을 모두 재생에너지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 안에 베트남 안빈섬에 설치 및 양도한 파력발전소와 같은 구조물을 국내에도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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