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
25억 4천만원에 거래돼 또 신고가
서울 아파트가 최근 하락매물 비중이 늘고 있지만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비롯한 지역 대장 아파트들의 강세는 식지 않고 있다. 대출규제와 무관한 현금부자들의 '똘똘한 한채' 수요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25억 4천만원에 거래돼 또 신고가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1일 25억4000만원(5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전 최고가 23억원보다 2억4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한강변과 지하철 9호선 흑석역 도보권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하임은 동작구 일대 대장주다. 지난 2020년 10월 전용 84㎡ 실거래가가 20억원을 기록해 비강남권에서 처음으로 20억원 시대를 열었던 단지다.
아크로리버하임은 조망권과 층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전용 84㎡ 호가가 현재 26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금부자들의 매수 수요가 꾸준히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지처럼 최근 서울 주택시장의 조정 국면에도 서울 주요 지역 대장 아파트는 신고가가 나오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로, 전국 대장주 아파트값 변동 추이를 나타내는 KB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지난 2월 0.09%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둔화했으나,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또, 전체적인 가격 하락세에도 서울 고가 아파트 매매가격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서울 5분위(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4억2398만원으로, 1월 24억18만원 대비 2380만원(1%) 올랐다. 1~4분위 아파트 변동폭이 하락 또는 보합권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지난 1월 강남구 거래 아파트 절반 이상인 56%가 신고가 거래를 보인게 대표적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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