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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1987년 직선제 이후 호남에서 표 가장 많이 얻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0 04:44

수정 2022.03.10 04:48

윤석열 당선인, 1987 대통령제 직선제 이래
호남서 보수 정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 기록
국민의힘, 당초 20~30% 호남 득표율 목표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제20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당선이 확실시되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3.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래 호남에서 역대 보수 정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오전 3시10분 개표율 93.52% 기준 윤 후보의 광주 지역 득표율은 12.62%다. 전남은 11.34%로 집계됐다. 개표가 끝나지 않았지만 역대 보수정당 후보가 광주·전남에서 거둔 득표율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윤 후보는 현재 전북에서도 14.44%로 집계돼 보수 정당 사상 처음으로 호남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득표율을 확보했다.


이로써 윤 후보는 광주·전남·전북 호남권역에서 보수정당 후보의 득표율을 모두 갈아 치웠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광주 7.76%, 전남 10.0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북까지 포함하면 득표율 10.46%로 보수정당 호남권 유일 두 자릿수를 기록한 바 있다.

역대 대선에서 보수정당 후보의 호남권 지역 별 최다 득표율은 △광주(이명박 전 대통령 8.6%) △전남(박근혜 전 대통령 10%) △전북 (노태우 전 대통령 14.13%) 였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5·18민주묘지 '무릎 참배'를 시작으로, 이준석 당 대표와 소속 의원들은 호남 공들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묵념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5월 어머니들 등 반대에 막혀 추모탑과 추념문 중간 지점에서 멈춰 서서 5.18 희생자들에 대해 묵념했다. 사진=뉴시스화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묵념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5월 어머니들 등 반대에 막혀 추모탑과 추념문 중간 지점에서 멈춰 서서 5.18 희생자들에 대해 묵념했다. 사진=뉴시스화상
윤 후보도 '전두환 찬양 발언'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기존 보수정당 후보에 비해 많은 횟수인 5차례나 호남을 들렀다.
윤 후보가 전국을 돌 동안 '대선 운명공동체'인 이준석 대표도 사전투표 기간인 4일 광주에 위치한 전남대학교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등 호남 민심에 공을 들였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대형복합쇼핑몰 유치 등 지역 발전 공약을 제시하며, 광주·전남 득표율 20~30%를 목표로 잡았다.
윤 후보와 끝까지 접전을 펼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광주 84.93%, 전남 86.22%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지역주의 한계 극복에 있어 절반의 성공을 거두게 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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