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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李, 선대위 만나 '제가 부족한 탓' 말해.. 분골쇄신하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0 13:10

수정 2022.03.10 13:2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원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마친 후 당원들을 위로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선 패배 승복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낙선 후 선대위 위원들을 만나 "제가 일성이 부족한 탓"이라며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고, 김영배 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밝혔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저희 선대위 위원들과 잠깐 만났는데 '제가 일성이 부족한 탓이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면서 "제가 울컥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한편으로 너무 미안했다. 후보는 정말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말했다.

후보에게 부족한 점도 있었지만, 결국 '민주당에 대한 심판'이 선거 결과에 작용했다는 게 김 위원의 진단이다.


그는 "따지고 보면 민주당에 대해 국민들이 회초리를 크게 드신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민생을 살피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이끌어가는 정당으로 거듭 나도록 저도 분골쇄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위원은 선거 패배의 주 원인이 부동산 민심에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결국 25만표 차이가 난 것이 서울에서 큰 숫자를 차지한다. 서울에서 지고 대선을 이기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라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장동 프레임에 거기에 효과적으로 대응을 못했다"며 "대선이 끝나더라도 무책임하게 네거티브나 잘못된 선전선동을 한 것에 대해선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했다. 필요하다면 특검도 하고, 국정조사도 해야 한다는 게 김 위원의 생각이다.

아울러 김 위원은 "아쉽지 그지 없지만, 국민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다.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끝까지 믿고 지지해주신 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이걸 계기로 저희들이 더 뼈를 깎는 자성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윤석열 당선인이 48.56%(1639만 4815표), 이재명 후보가 47.83%(1614만 7738표)를 얻어 0.73%p로 승패가 갈렸다.

이 후보는 윤 당선인의 '당선 유력' 표시가 뜨자, 새벽 3시 46분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를 찾아 낙선 인사를 했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통합과 화합을 당부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님께 축하 인사를 드린다.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서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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