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코로나 확진 산모, 6시간 헤매다 130㎞ 이송 돼 출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0 14:48

수정 2022.03.10 14:48

광명에서 홍성까지 이송돼 출산 '산모·아이 건강'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경.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경.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명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임산부가 병상 부족으로 아이 낳을 곳을 찾지 못해 6시간여를 헤매다 결국 충남 홍성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인 9일 낮 12시 37분께 신속항원검사 양성을 받고 PCR 검사를 대기하던 39주차 임산부 A씨(32)씨는 119신고를 통해 진통을 호소했다.

이후 구급대는 10분 만에 A씨 자택에 도착해 중앙119 구급상황관리센터와 함께 분만 가능한 병실을 물색했지만, 인접 지역에는 병상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에 따라 119 대원들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에서 출산할 준비를 시작했고, A씨 측은 조산사를 집으로 불러 자택 분만을 하는 방안도 동시에 준비했다.

그러던 중 오후 5시 28분이 되어서야 A씨 집에서 130㎞ 남짓 떨어진 충남 홍성의료원에서 산모 수용이 가능하다는 통보가 받았다.

이에 따라 A씨는 1시간 20여 분을 구급차로 이동해 신고 접수 6시간 15분여만인 오후 6시 52분께 병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A씨와 태아 모두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지난 8일에는 경기 광주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후 재택치료 중이던 38주차 산모 B씨가 병상을 찾아 헬기를 타고 전북 남원까지 이동하는 일도 벌어졌으며, 지난달 27일 성남에서도 양수가 터진 임산부 C씨가 병상을 찾아 헤매다 신고 8시간 만에 자택에서 300여㎞ 떨어진 진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헬기 이송되기도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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