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날이 따스해지면서 골프웨어 매출도 서서히 늘기 시작했다. 특히 일상에서도 범용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캐주얼한 골프웨어의 인기가 상승세다.
11일 무신사에 따르면 2월 중 골프웨어 거래액은 최대 8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7일부터 20일까지 직전 2주 대비 상의가 28.4%, 하의가 82.5%, 원피스가 62.2% 증가했다.
무신사 골프는 현재 '스프링 프리뷰'를 통해 다양한 골프 브랜드의 봄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클로브, 피엑스지(PXG), 말본골프 등과 같은 브랜드의 경우 봄·여름 시즌 신상품을 발매하며 캠페인 기간 중 거래액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이 전개하는 온라인 골프웨어 브랜드 골든베어의 경우 2월 매출이 전월 대비 201% 성장했다.
이는 골프 시즌이 본격화하는 3월을 앞두고 필드웨어를 새롭게 마련하거나 골프에 본격적으로 입문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상과 골프의 융합…'하이브리드' 골프웨어 인기↑
최근에는 과거와 달리 일상에서도 무리 없이 입을 수 있는 캐주얼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골프용품이 다른 패션 아이템과 비교했을 때 고가에 속하는 만큼 아이템의 활용성을 높이고 '가격대 성능비'를 챙기고자 하는 소비자 수요가 작지 않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이를 겨냥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인 기능을 포함했다는 전제하에 골프웨어의 디자인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전에는 필드가 아니면 입을 수 없는 디자인이 주를 이뤘다고 한다면, 최근에는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성격의 골프웨어가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가 일상과 가까워지다 보니 필드룩으로만 활용하지 않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어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라운딩 디테일·실생활형 디자인 적용한 제품 잘 팔려"
실제로 코오롱FnC 골든베어의 경우 캐주얼한 스웨트 셔츠류가 비교적 잘 팔리고 있다. 일반적인 골프웨어와 마찬가지로 라운딩에 필요한 디테일을 더했지만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을 주로 적용한 제품들이다.
'컬러 블록 스웻셔츠'는 루즈핏의 여유있는 실루엣으로 편안한 골프를 즐기기 좋으며, 2가지 컬러가 어우러져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제품이다. 메쉬 소재를 안감으로 사용해 쾌적하게 입을 수 있는 데 더해 소매 부분에는 핀꽂이, 뒷판 하단에는 볼 주머니를 적용했다.
'엠브로이드 래글런 티셔츠'는 골든베어 특유의 루즈핏 실루엣에 면/폴리에스터 혼방 피케 소재를 사용했다. 래글런 소매로 팔의 움직임이 편안하고 소매에는 티를 꽂을 수 있는 와펜을, 허리 뒤편에는 골프 장갑을 부착할 수 있는 벨크로 와펜을 각각 부착했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골프 인구가 늘면서 골프웨어 시장도 연일 성장세에 있는 만큼 디자인 선택의 폭 또한 갈수록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골프 인구는 2017년 386만명 대비 33%가량 늘어난 515만명으로 추산된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2019년 4조6000억원에서 올해 6조335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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