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스포츠일반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오늘의 수훈선수-광주일고 정원진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1 13:48

수정 2022.03.11 15:19

[파이낸셜뉴스] 새봄 우리 곁에 찾아온 첫 야구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첫날 경기에서 전통의 강호 광주일고가 신흥 강자 유신고를 꺾고 먼저 웃었다.

파이낸셜뉴스와 부산파이낸셜뉴스 주최로 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개막한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B조 예선리그에서 광주일고는 유신고를 상대로 6대1 승리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광주일고 투수 정원진. /사진=박범준 기자
▲광주일고 투수 정원진. /사진=박범준 기자
광주일고 첫 승리의 수훈갑은 선발투수로 나서 경기 초중반을 지배한 3학년 좌완 에이스 정원진 선수. 정원진은 이날 6과 2/3이닝 동안 6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굳건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4회 낫아웃 삼진을 포함해 연속 3개 탈삼진으로 유신고 공격 이닝을 지워버린 순간은 단연 백미. 총 99개의 공을 뿌리는 동안 스트라이크가 72개, 볼은 27개에 불과할 정도로 집중력 높은 피칭을 선보였다.

정원진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경기 초반에는 컨디션이 좋았는데 최근 시즌 시작을 맞아 본격적으로 피칭 개수를 늘려가고 있어 뒤로 갈수록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었다”면서 “오늘은 좌타자 상태로는 바깥쪽 직구가, 우타자 상대로는 슬라이더가 잘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 6회 말 유신고 공격에서 이날 처음으로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준 정원진은 1사 1·2루와 후속 타자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3루 상황에서 상대 4번타자를 맞닥뜨렸다. 풀 카운트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의 결과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원진은 당시 상황에 대해 “1루가 비어 있었기 때문에 여차하면 채우고 간다는 마음으로 크게 부담갖지 않고 과감히 인코스로 승부했는데 이게 잘 먹힌 것 같다”고 술회했다.

이후 7회 말 2사까지 유신고 타선을 틀어막은 정원진은 우완 곽민승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만 광주일고는 곽민승에 이어 9회 말 마무리로 정원진과 함께 원투펀치로 꼽히는 우완 사이드암 이준혁을 올렸으나 볼넷 두 개와 2루타로 1점을 내주면서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팀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특히 광주일고는 지난해 말 한화 투수 출신 조윤채 감독이 모교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다시 전국대회 정상을 탈환하는 한편 제2의 이의리(기아)와 같은 유망주를 배출하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원진은 “감독님께서 투수들에게 늘 밸런스를 강조하시는데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연습처럼 편하게 던지라고 주문하셨다”면서 “무엇보다 부모님들도 부산까지 힘들게 오셔서 응원해주셨는데 팀원들과 똘똘 뭉쳐 매 경기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