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남=강근주 기자】 하남시가 ‘하남다운 환경도시’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코로나19는 기후위기 심각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김상호 하남시장은 환경 보호를 핵심정책으로 설정했다. 작년 1월 녹색환경국을 그래서 신설했다.
작년 6월 하남유니온파크에서 김상호 시장과 시민 80여명은 ‘2050 탄소중립 실천 및 환경교육도시 하남 선포’를 개최됐다. 이어 7월에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하남시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환경교육도시 지정을 위한 ‘하남시 환경교육 종합계획’ 수립용역에 착수했다.
하남시 기후변화 대응계획 수립 연구용역 결과는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용역 착수에 앞서 하남시는 환경부 공모사업 선정으로 국비 지원을 확보했다.
하남시 환경교육 종합계획은 학교-사회-환경교육센터 교육 활성화 등을 핵심으로 한 5개년 계획으로 작년 11월 수립했다. 하남시는 올해 환경부로부터 환경교육도시 지정을 받는다는 방침이다.
하남시는 환경교육센터를 작년 7월 하남유니온파크 관리동에 개소했다. 센터는 교육장-실습장-시청각실 등을 갖췄다. 지역 환경단체 ‘푸른교육공동체’가 센터를 위탁 운영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이 시민과 만나고 있다.
시민 참여형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인 탄소포인트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2018~2020년 평균 2136가구가 동참했다. 작년에는 4000가구 이상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탄소포인트제 이외에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 △도시 숲 조성 △버스 공기청정기 필터 설치 및 교체 지원 △사물인터넷(IoT) 활용 미세먼지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수소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집중하고 있다.
하남시는 작년 4월부터 1회용품 사용 억제,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 형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자원순환 공공청사 만들기’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하남시청 일평균 100리터 쓰레기봉투 배출량이 이전 20여개에서 10여개로 50%나 감량됐다.
시민 참여도 활발하다. 96개 시민단체 300여명이 ‘기후위기 하남비상행동’을 작년 4월 공식 발족했다. 매일 카톡방을 통해 시민-공직자-전문가가 환경 관련 이슈와 실천계획 등을 공유하고 있다.
작년 6월에는 청소년 주축 ‘H.Y(Hanam Youth, 하이)-day’ 플로깅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환경어사단’ 활동도 눈에 띈다. 청소년이 환경봉사 기자단 활동을 통해 환경 의제 발굴 및 현장소식 등을 전하고 있다.
관내 20여개 업체가 작년 4월23일부터 7일간 공동으로 선보인 ‘업사이클링 전시’도 시민 호응을 얻으며 환경과 자원순환에 대한 인식을 제고했다.
김상호 시장은 12일 “2018년 스웨덴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인 그레타 툰베리 행동은 환경에 무관심하던 어른들을 변화시켰고, 환경위기 경각심을 지구촌에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남에도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청소년 환경전사가 등장하기 시작한 만큼, 이들이 환경도시 하남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궁극적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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