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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내홍 격화...김두관·양기대 "윤호중 불가"...일부선 文대통령 비판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2 23:47

수정 2022.03.13 15:47

이낙연계 양기대 의원도 윤호중 불가론 거들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서울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한민국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2021.1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관련 "위기 수습과 지방선거 승리가 불가능하다"며 전날에 이어 거듭 비대위원장 불가론을 주장하며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이재명계로 불리는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윤 위원장은 위성정당을 만들 때 사무총장이었고, 제대로 된 개혁입법 하나 통과시키지 못해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윤호중 비대위는 안 된다"며 "민주당의 혁신을 바라는 당원이라면 모두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낙연계 핵심인 초선 양기대 의원도 SNS에 "당의 지도부가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한 마당에 함께 선거를 이끈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건 당의 쇄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당원의 뜻에 역행"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비공개 회의에서 일부 의원들이 윤호중 비대위에 반대하면서 내부 찬반론이 거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1.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는 오는 13일 인선을 마무리하고 14일 공식 출범한다. 그러나 당내 비토론이 갈수록 거세지면서 닻을 올리기도 전에 내부 반발이라는 암초를 만나는 양상이다. 김두관 의원을 중심으로 윤호중 비대위 출범 반대 및 이재명 전 대선후보를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자는 연판장도 돌기 시작했다.

이번에 출범하는 비대위는 쇄신 성과물을 내놓고 차기 지도부를 출범시키는 것이 주된 역할이다.

또 6월 지방선거 승리라는 성과물을 내놔야 하는 등 무거운 과제도 한둘이 아니다.

하지만 비대위가 출범부터 이처럼 거센 비토론에 발목이 잡히면서 우여곡절끝에 출범하더라도 역할이 제한적이거나 내부 반발에 활동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 대선 패배 이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싸고 계파간 이해가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교통정리를 하고 중심을 잡을 인물이 없다는 점에서 내부 우려도 커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이같은 특정 인사 비토론뿐 아니라 결은 조금 다르지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이나 인적 청산 요구도 나오는 등
혼란이 연일 가중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03.08. bluesoda@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 국무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2.03.08. bluesoda@newsis.com /사진=뉴시스

이날 이탄희 의원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부친상에 근조화환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결론적으로 섬세하지 못했고, 피해자의 상황에 대해 무감각했다"며 "이런 무감각한 태도는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또 "바꾸지 않으면 민주당이 추진하는 연합정치 정치개혁안도 성공할 수 없다"고도 했다.

여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공개 비판한 건 21대 총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 패배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뒤 문 대통령의 여당 장악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양상이다.

앞서 김두관 의원은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 "인적 청산의 시작은 노영민, 김현미, 김수현, 부동산 책임자의 출당으로 시작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부동산 심판선거였다. 그런데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 염치없이 단체장 선거에 나간다며 표밭을 누볐고 당에선 이런 인사들에게 아무 제지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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