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쿠랏타니 등 4개 휴양지 체류중
항공사 러 직항편 취소 "귀국 미루기도"
신용카드 서비스 중단에 어려움도
항공사 러 직항편 취소 "귀국 미루기도"
신용카드 서비스 중단에 어려움도
[파이낸셜뉴스] 수천명의 러시아 관광객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서방의 경제 제재와 항공편 취소 등으로 태국의 휴양지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유타삭 수파손(Yuthasak Supasorn) 태국 관광청 총재는 6500명의 러시아인 관광객이 태국 인기 휴양지인 푸켓과 수랏타니, 크라비, 파타야 등 4개 지역에 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타삭 총재는 태국내 러시아 관광객들이 △항공사들의 러시아행 항공편 취소 △경제 제재 대상 신용카드 회사들의 서비스 중단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관광객 일부는 귀국을 미루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행 직항편은 모두 중단이 됐지만 중동 항공사를 이용할 경우 다른 나라를 거쳐 환승하는 방식을 이용할 경우 러시아로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관광청은 이에 따라 환승 항공편 조정과 정보 제공 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인들이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신용카드를 더 이상 사용하기 힘든 것도 문제다. 일부 중국 유니온페이 신용카드나 현금을 사용하는 관광객도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태국 정부는 30일 비자 연장과 할인 숙박업소 정보 제공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태국을 찾은 러시아 관광객은 지난 2월 1만7599명으로 전체 관광객 20만3970명 중 8.6%를 차지했다. 하지만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그 숫자는 급격히 줄어들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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