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대놓고 티 낸 2번녀 또 누구 있냐" "우리끼리 검열하지 말고 2번녀, 2번남 그냥 패자" "2번녀들은 성폭행 당하고 무고죄로 고소당해봐야 정신 차린다" "2번녀 특징" "연예인 XXX 말고 또 2번 남녀가 누가 있냐" "여성 인권 운운하지 마라"는 등 폭력적인 글들이 다수 게재되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2번녀' '2번남'은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기호 2번이었던 윤석열 당선인에 투표한 여성과 남성을 줄인 말이다.
특히 '2번녀·2번남' 논란은 연예계를 강타했다. 커뮤니티 회원들은 연예인들의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올라온 게시물을 근거로 '2번남' '2번녀' 색출에 나섰고 가수 전소미, EXID 멤버 하니, 소녀시대 멤버 태연, 트와이스 멤버 나연 등이 거론됐다. 나아가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2번 남녀 리스트'까지 만들어 공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슈퍼주니어 멤버 김희철, 몬스타엑스 민혁 등 남성 연예인들도 '빨간색 하트 이모티콘'을 사용했거나 투표 당일 '빨간 슬리퍼'를 신었다는 이유로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어 "이것이 선거 과정에서 그런 식으로 오해와 공격을 받았지만 남녀 성별을 갈라치기 할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그런 것은 없으니 오해 말고, 오히려 저는 그렇게 하는 게 여성을 더욱 안전하고 강력하게 보호할 수 있는 길이라고 늘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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