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교실 대신 전쟁터로' 책 대신 총 든 우크라 10대들

정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4 10:48

수정 2022.03.14 10:48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10대들 자원해 전쟁터로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발생한 물류센터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03.04. /사진=뉴시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공습으로 발생한 물류센터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03.04.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자국을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10대들이 책 대신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나서고 있다.

영국 BBC는 지난 12일(현지시각) 러시아와의 전쟁에 자국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우크라이나 10대 소년들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 소년들은 수도 키이우(키예프) 시내에서 3일간의 기초 군사 훈련 후 최전방으로 투입됐다고 밝혔다.

드리트로 키실렌코는 대학생으로 고향친구 막심 루치크와 키이우 동쪽 검문소에 투입됐다. 키이우 동쪽 검문소는 몇 km를 앞두고 러시아군과 마주한 곳이다.

드미트로는 “러시아군이 키이우에 도착한다면 이 전쟁은 (패배로) 끝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여기서 막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로는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마음 깊이 약간의 두려움은 느끼지만, 그것은 인간의 본성”이라며 “비록 나라를 위한 것일지라도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고 답했다.

막심은 “기초 군사 훈련을 통해 전술과 무술을 익히고 전장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얻었기에 자신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드미트리의 부모님은 아들의 자원을 알고 있고 자랑스러워 한다고 전했다.
아버지는 드미트로에게 ‘영웅이 되려고 애쓰지 말라’고 전했다고 한다. 막심은 부모님의 걱정 때문에 부모님께 자원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이 날 키이우를 둘러싼 격전이 이어졌고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키이우를 점령하려면 도시에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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