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작년 안전신문고 494만번 두드렸다… 절반 이상 ‘불법 주정차’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4 12:00

수정 2022.03.14 18:23

행안부, 안전 민원포털 분석
신고 건수 전년比 2.6배 급증
안전위험 신고 80% 신속 개선
지역별로는 경기〉서울〉인천 順
국민인식 높아져 신문고 이용↑
작년 안전신문고 494만번 두드렸다… 절반 이상 ‘불법 주정차’
행정안전부는 국민 안전 민원포털인 안전신문고에서 지난해 접수된 안전신고 494만여건 중 80%(397만여건)의 위험요인을 신속히 개선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행안부는 생활 주변에 방치된 위험요인을 발견하면 안전신문고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전신문고는 국민 누구나 생활 속 안전 위험 요인을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안전신문고 사이트 또는 모바일앱으로 쉽게 신고할 수 있는 온라인 창구다.

코로나19 방역 및 안전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안전신문고 신고는 꾸준히 늘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2021년 안전신문고 접수 건수(494만 건)는 전년(189만건) 대비 2.6배 증가했다. 하루 최대 1만7548건, 일평균 1만5537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불법주정차 신고가 285만건(57.6%)으로 가장 많았다. △도로·시설 파손 등 안전신고 140만건(28.3%) △생활불편신고 48만건(9.7%) △코로나19 신고 21만건(4.4%) 순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37만건(27.1%)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 59만건(12.0%), 인천 37만건(7.5%) 등 수도권에서 전체 신고의 절반 정도(46.6%)를 차지했다.

시기별로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9월(47만건)에 신고가 가장 많았다. 특히 3월 신고건수가 지난해 42만건으로 전년(10만건)보다 4.2배나 급증했다.

안전신문고 참여자 수도 지난해 96만명(2020년도 31만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전체 신고 중 비회원 신고가 73%를 차지했는데, 익명 제보가 가능하다는 특징 때문으로 추정된다.

신고 분야별로 보면, 안전 관련 신고가 총 140만건을 차지했다. 이 중 도로·시설 파손과 노후 교량 붕괴 위험 등 기반 시설 위험 신고가 총 34만건(24.7%)로 가장 많았다.

기상이변 영향으로 노면 홈 등 도로파손 관련 신고가 매월 4000여건씩 꾸준히 접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산책 인구가 많아지면서 보행로의 가로등·보안등 정비 관련 민원도 다수(3만4941건) 신고됐다. 건설현장 안전과 미세먼지 관련 신고도 크게 증가했다.

불법 주정차 분야는 지난해 총 285만여건으로 가장 많이 접수됐다.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사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년(109만건)보다 2.6배 많은 규모다.

코로나19 분야는 △집합금지 위반 △마스크 미착용 △출입자 관리 위반 등 21만건이 접수됐다.

생활불편 분야는 총 48만여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불법 광고물(47.3%) △소음·악취·쓰레기 등 일상 생활 속 불편사항(46.8%)이 많았다.


안전신문고 평균 처리기간은 4일로 전년(2020년 6.1일)보다 많이 단축됐다. 민원 법정 처리기간 7일(최대 14일) 보다 빨랐다.


정구창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고령자 및 장애인들이 쉽게 신고할 수 있도록 안전신문고 시스템을 개선하고 접수된 안전신고가 잘 처리되고 있는지 실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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