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남녀 갈라치기'로 자칫 대선을 말아먹을 뻔했다고 공격받고 있는 이준석 대표를 위해 방패를 집어 들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며 이 대표와 불펴한 관계였던 권 의원은 14일 SNS를 통해 '이대남'에 치중하는 바람에 2030여성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쪽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애를 먹었다는 지적에 대해 "선거 승리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이는 잘못된 분석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당선시킨 주인공은 2030 미래세대다"며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보수정당이 과연 언제부터 2030의 지지를 받는 정당이었을까요"라고 한 뒤 "지난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와 이번 대선이 처음이다"고 했다.
관련 도표를 꺼내든 권 의원은 "이번 대선에서 20대는 47.8%, 30대는 48.1%라는 사상 초유의 지지를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 보내주셨다"면서 "젊은 여성 세대에게 받은 득표도 역대 최다"라고 했다.
권 의원은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후보 때도 20대 여성 30.6%, 30대 여성 34.7%에 불과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20대 여성 33.8%, 30대 여성 43.8%라는 역대 최고의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러한 선거 결과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며 "득표율 차이가 작게 난 것은 저희가 막판 오만에 빠졌기 때문이지, 결코 2030의 지지가 적어서가 아니다"라는 말로 이준석 대표를 심판대에 올려 세우려는 당내 일부 여론에 대해 경고장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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