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망설 돌던 이근 살아있다..국내 측근 "우크라서 작전수행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5 08:08

수정 2022.03.15 17:34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유명해진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사진=이근 SNS 캡쳐) 2022.03.08.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로 유명해진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사진=이근 SNS 캡쳐) 2022.03.08.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단 출신(UDT/SEAL) 이근 전 대위의 사망설에 대해 이씨의 측근이 부인했다. 이 전 대위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에서 외국인 용병 180명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면서 사망설에 휩싸인 바 있다.

익명을 요구한 예비역 장교 출신 이씨 측근은 14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이근씨가 작전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연락을 취해왔다"며 "이씨 측과 주기적으로 생사 여부 등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작전 수행 관련 사항은 보안상 공개하기 힘들다고 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 스타리치 지역에 위치한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군기지를 장거리 정밀무기로 공습해 180명 가량의 외국인 용병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씨 측근은 러시아가 제거했다고 밝힌 우크라이나 용병 180명에 이씨 일행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 참가한 이근 대위 일행 외에도 대한민국 예비역 장교·부사관 외에 별도 경로를 통해 국제의용군에 지원한 인원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부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폴란드 루트를 통해 접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무사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린 이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무사 도착했다는 소식을 알린 이근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또한 이씨와 친분이 있는 태상호 종군기자도 이씨 사망설에 반박했다.

유튜브 채널 '태상호의 밀리터리톡'에는 14일 '이근 근황 / 우크라이에서 온 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태씨는 "현지에 가 있는 제 지인들에게 물어봤다. 그 시점에 전사한 동양인이 있다고 그러더라. 그래서 더 물어봤다. 그때 당시 전황이 심각해서 '전사한 동양인이 누구인지는 모른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제일 정확한 거는 기다리는 거다. 본인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기다리는 거고, 다행히 3월 14일 오전 10시까지는 잘 살아있고, 생존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우크라이나 현장은 매우 심각하다고 한다. 전투를 몇 번 이겼지만 적의 전투 의지를 꺾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보급로를 많이 차단한 것 같다. 필수 의약품이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한 누리꾼도 이씨가 자신이 보낸 SNS 메시지를 읽었다며 이씨의 사망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누리꾼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씨의 사망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로 이씨에게 보낸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을 공개했다.

한 누리꾼은 이씨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냈고, 그가 읽었으므로 사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한 누리꾼은 이씨에게 인스타그램 메시지를 보냈고, 그가 읽었으므로 사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A씨는 이씨의 캐리커처를 그린 뒤 해당 게시물에 이씨를 태그했다. 인스타그램에는 누군가를 태그하면 메시지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려준다. 또 메시지를 읽으면 '읽음'이라고 뜬다.

그가 공개한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에는 A씨가 보낸 메시지를 이씨가 6시간 전에 읽은 것으로 나온다. 이씨의 계정이 해킹당한 게 아니라면 그가 여전히 살아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외교부도 이날 "우크라이나에서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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