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인선안 직접 발표
취재진과 질의응답으로 소통행보 이어가
반려견 토리와의 산책, 경호 축소·광화문 시대 열까
남대문시장, 민생 공약 최우선 의지 보여
낮은 국정 수행 기대치는 '숙제'
국민 52.7% "윤 당선인 국정 수행 잘할 것"
17대 대통령 선거 이후 가장 낮아
취재진과 질의응답으로 소통행보 이어가
반려견 토리와의 산책, 경호 축소·광화문 시대 열까
남대문시장, 민생 공약 최우선 의지 보여
낮은 국정 수행 기대치는 '숙제'
국민 52.7% "윤 당선인 국정 수행 잘할 것"
17대 대통령 선거 이후 가장 낮아
■ "참모 뒤에 숨지 않겠다"던 윤 당선인,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직접 브리핑
윤 당선인은 이날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인수위원장으로, 권영세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인선안을 직접 발표했다. 새 정부 밑그림에 후보 시절 공약이 반영되는지 점검하는 기획위원장 자리에는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임명했다.
당선인이 '직접' 나서서 인수위 인사와 편성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인수위를 출범한 전임 대통령 당선인들은 모두 대변인 등을 통해 인선을 발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은 모두 당선인 대변인(이낙연, 주호영, 윤창중 대변인)을 통해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발표했다.
하늘색 목폴라 차림으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은 점 역시 파격적이었다. 그만큼 차기 정부에서 대통령 스스로 소통 행보를 보여 국정운영에 변화를 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반려견 산책'으로 소탈 행보도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이 13일 오후 반려견 토리와 한강공원에서 산책하며 주민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공개된 7장의 사진에는 윤 당선인이 산책 중인 시민들과 섞여 반려견 토리와 함께 달리거나 토리의 배변을 봉투에 담아 치우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한강 산책로에서 토리와 나란히 걷다가 토리가 멈칫하자 "이리 와"라고 외치는 내용의 12초짜리 동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후보 시절 대통령에 당선되면 불필요한 경호를 축소하고 광화문 집무 시대, 관저를 청와대가 아닌 제3의 장소로 잡겠다는 윤 당선인의 의중을 볼 때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서도 이같은 소탈한 행보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약속 지킨 윤 당선인, 첫 현장 방문지로 '남대문 시장'
윤 당선인은 상인들과 만나 "(후보 시절)여러분께 드린 말씀을 다 기억한다"며 "인수위 때부터 준비를 해서 취임을 하면 속도감 있게 여러분과 나눈 말씀을 확실히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민생 공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일정으로 비친다.
역대 대통령 당선인들도 첫 외부 행보로 민생 현장을 찾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2012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 당선인은 서울 관악구의 난곡사랑방,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사회복지법인 선덕원, 2002년 노무현 당선인은 KBS 이웃돕기 캠페인에 참석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탄핵이라는 특수 상황으로 당선 다음 날 바로 취임해 별도의 당선인 기간과 행보가 없었다.
■ 낮은 국민들의 기대치는 '숙제'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의 의뢰로 지난 10일∼11일 전국 18세 이상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결과 응답자의 52.7%가 윤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봤다. 응답자의 41.2%는 '잘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과거 리얼미터가 역대 대통령 당선 직후 조사했던 국정 수행 전망에 따르면 '잘할 것'이라는 답변은 이명박 전 대통령 79.3%, 박근혜 전 대통령 64.4%, 문재인 대통령 74.8% 등을 기록한 바 있다.
응답자들은 최우선 국정과제로 경제성장·일자리 창출(24.4%)을 최우선으로 꼽았고, 정치개혁·부패청산(23.6%), 집값 안정 등 부동산 문제 해결(16.4%)이 각각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무선(95%)·유선(5%)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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