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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서울시장 꿈 포기.. 비대위 논란 이 정도에서 그만하자"

김나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5 12:38

수정 2022.03.15 12:38

"비대위 책임 논쟁 그만하고 지혜 모으자"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우상호(4선·서울 서대문갑) 의원이 15일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윤호중 비상대책위원회' 논란에 대해 "책임 논란은 이 정도에서 그만뒀으면 한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윤호중 원내대표가 대선을 이끌었던 지도부임에도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을 두고 당 내 논란이 커지자, 내홍 진화에 나선 것이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대선 패배로 아프고 상처받은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운을 뗐다.

우 의원은 "어떻게 책임을 져야할지 막막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려 마음 먹은 지 오래됐고 준비도 해왔지만 그 꿈부터 포기해야 했다"며 서울시장 불출마를 공개 선언했다.
이어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으니 이제 2년 여의 국회의원 임기만 남은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 책임 논쟁을 거론, "책임 논란은 이 정도에서 그만뒀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책임을 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저처럼 내려놓은 사람도 필요하고 수습의 책임을 지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의 경우, '수습의 책임을 지는 사람'이라며 비대위 논란을 그만하자고 촉구한 것이다.

김두관 의원 등 일각에서 윤호중 원내대표의 퇴진을 주장하며 논란이 커지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당을 어떻게 정비하고 무엇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지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며 "지방선거 역시 지방정부에 대한 평가 선거다. 당만 잘 정비한다고 승리하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힘을 모으자, 국민의 평가에 겸허한 자세로 다시 출발하자"면서 분골쇄신을 강조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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