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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세포로 감염병 백신을' 농식품부,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운영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5 12:20

수정 2022.03.15 12:20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조감도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내 최초로 동물용 식물백신(그린백신) 생산과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경북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들어선다고 15일 밝혔다.

식물백신은 식물이나 식물세포를 기반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유정란이나 동물세포 배양을 이용하는 전통 백신 생산방식에 비해 빠르고 안전하며, 경제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에서 미래에 유망한 핵심기술로 선정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도 식물백신 기술을 활용한 감염병 대응 백신, 반려동물 치료제, 인체 희귀병 치료제 연구 뿐만 아니라 고부가 화장품이나 줄기세포 배양에 사용되는 성장인자 단백질을 생산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건립 사업계획을 수립 후 지자체 공모를 거쳐 경북 포항시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총 예산 177억원을 투입한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는 지상 3층, 연면적 4695㎡ 규모로 2018년 착공해 4년의 공사 끝에 완공됐다.
동물용 백신생산시설(KvGMP), 식물공장, 동물효능평가시설 등이 들어섰다.
오는 16일 준공식을 거쳐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


안형근 농식품부 종자생명산업과장은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가 식물을 이용한 동물백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신변종 감염병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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