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살아있다"고 생존신고를 했다. 이씨가 휴대전화 메모장에 적은 뒤 이를 캡처해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글엔 "내 대원들은 우크라이나에서 안전하게 철수했다"면서 "난 혼자 남았다. 할 일이 많다"며 "가짜뉴스 그만 만들어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임무수행 완료까지 소식 없을 것"이라며 "연락하지 마라. 매일 전투하느라 바쁘다"고 적혔다. 아울러 "내용 곧 삭제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씨는 국제의용군에 합류하겠다며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가 사망설에 휩싸인 바 있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주 스타리치 지역에 위치한 우크라이나군 교육센터와 야보리우 군기지를 장거리 정밀무기로 공습해 180명 가량의 외국인 용병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오는 외국 용병 제거는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사망자 중 이씨가 포함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외교부는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우리 국민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이씨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올렸던 우크라이나 관련 게시물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이 때문에 '이씨도 조만간 폴란드를 거쳐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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