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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원 면면보고 세종관가 "정권교체 체감"

김규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5 15:06

수정 2022.03.15 15:12

MB·박근혜 정부 인물들 인수위합류
최상목 前 차관, 추경호 의원 등 주목
정책 전환에다 대대적 조직개편 예고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기획재정부 제공) /뉴스1DB /사진=뉴스1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기획재정부 제공) /뉴스1DB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이끌 인수위원 명단이 속속 발표되면서 정부세종청사는 "정권교체 실감이 난다"는 분위기다.

15일 경제1분과 간사로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 임명 발표가 있었다.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는 김소영 서울대 교수가 선임됐다.

정권교체 체감도가 높아지면서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다. 인수위원들이 과거 이른바 '적폐'로 몰려 물러났던 사람들이고 이들이 다시 돌아와서다. 인수위원들은 향후 두달 정도 활동하면서 윤석열 정부 5년 국정 청사진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인수위에 발탁된 위원들은 윤 당선인의 첫 내각에 중용될 가능성도 높다. 세종 관가의 긴장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만약 이들이 새 정부 경제부처로 복귀하면 정책 뿐만 아니라 조직도 대대적 수술을 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주목되는 인물은 최상목 전 기재부 차관이다. 최 전 차관은 기재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세청 등 거시·금융·조세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경제1분과 간사를 맡게 됐다. 2014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2016~2017년 기재부 1차관을 지낸 박근혜 정부 인사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를 맡으면서 새 정부의 유력한 경제부총리 후보로 부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시스

세종 관가에서 주목하는 또 다른 인수위 멤버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현 정부에서는 국회에 진출했다. 추 의원은 인수위 기획조정위원회 분과 간사로 경제분야를 총괄한다. 기획조정위는 총괄기능을 갖고 있어 정부조직개편 등에 추 의원의 의중이 상당 부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추 의원은 경제부처를 두루 거친데다 현직 의원이어서 인사청문회 통과, 여소야대에서의 국회 관계 등을 감안했을 때 유력한 차기 경제부총리 후보로 꼽힌다.
기재부 공무원 사회에서도 대(對) 국회 관계 등을 고려하면 추 의원의 경제부총리 임명이 가장 무난하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차관과 함께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임명된 김소영 교수도 새 정부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한은 내부에서는 통화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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