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폐막
경남고에 5-0 승… 감독상 정윤진
경남고에 5-0 승… 감독상 정윤진
덕수고는 6회 대회 공동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단독우승을 차지했다. 3, 5, 7회 대회 우승팀 경남고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덕수고는 6회 대회에서 우천으로 인한 결승전 취소로 대구고와 공동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결승전 선발로 나선 덕수고 2년생 투수 김승준이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김승준은 6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승준은 이번 대회에서 두 차례나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경남고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승준은 4회 무사 3루의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경남고 5, 6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강철 심장과 우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덕수고 외야수 김현태는 4-0으로 앞선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우월 적시 2루타를 터트리는 등 이번 대회 4개의 안타로 4할대 타율을 기록했다.
감독상은 고교야구 최고 명장으로 떠오른 정윤진 감독에게 돌아갔다. 2007년 코치에서 모교 감독으로 승격한 정 감독은 13차례나 덕수고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청룡기 우승을 차지해 명장 반열에 올랐고, 더불어 덕수고는 '21세기 고교 최강자'로 떠올랐다.
덕수고는 에이스 심준석(투수)을 비롯해 이준서, 문성현(이상 외야수), 이선우, 김용현(이상 내야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코로나19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조직력과 투지로 전력을 메웠다.
전국명문고야구열전은 9회의 짧은 연륜에도 불구하고 90개에 가까운 전국 고교야구팀이 모두 참가를 원하는 'First-Class'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1회 대회엔 경기고, 경남고, 부산고, 서울고 등 4개 팀만 참가했으나 이제는 12개 팀으로 늘어나 명실공히 전국 최고 명문, 최고 팀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우뚝 섰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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