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문가 이재갑 교수의 충고
"국민들께 의료체계 붕괴 직전 상황 솔직하게 고백해라" 강조
[파이낸셜뉴스]
"국민들께 의료체계 붕괴 직전 상황 솔직하게 고백해라" 강조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정부는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만명을 돌파하는 등 폭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의 대응을 비난한 것이다. 이 교수는 정부가 방역을 완화하면 안 된다는 전문가들 경고를 귀담아듣지 않는다면서 정부 코로나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
오늘 16일 이재갑 교수의 페이스북을 보면 이 교수는 "쓸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을 다 해체해 놓은 마당이니 정부는 의료체계의 여력에 한계가 왔음을 인정하고 지금의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하게 고백하고 국민들이 개인적인 감염 예방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호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늦으면 안 된다. 독감의 치명률과 비교하는 말도 안 되는 말장난은 이제 그만하라"고 덧붙였다. 이어 "언제 독감이 확진자 기준으로 하루 40만명씩 발생해본 적이 있나? 독감도 하루에 40만명씩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붕괴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15일 오후 9시까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44만명을 넘어섰다. 일일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어제 15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44만1423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는 지난 12일 기준으로 발표된 역대 최다 기록인 38만3659명보다 5만7764명 많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오늘 오전 9시30분에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5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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