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TBT는 2020년 11월에 결성한 330억 규모의 ‘TBT 오픈이노베이션 펀드’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출자자(LP)는 앵커인 모태펀드를 비롯해 하나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SK브로드밴드, 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등이 있다.
이 펀드는 2020년 8월 모토브에 첫 투자한 이후 2022년 3월 코스코페이퍼까지 약 1년 7개월만에 23개사 투자를 집행했다. 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 개발자 채용 및 온라인 시험 감독 솔루션 제공 기업 그렙, 모빌리티 어반테크 기업 모토브, 뷰티테크 스타트업 릴리커버 등이 있다.
당일 배송 플랫폼 오늘의 픽업, 건강기능식품 소분 구독 플랫폼 모노랩스,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컴퍼니 등도 있다. 코로나 백신 수송 용기를 개발한 에스랩아시아, 비대면 진료로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하이메디 등도 투자했다.
해양폐기물 활용 섬유 개발 기업 넷스파, 순환자원 비즈니스 회사 수퍼빈 등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지난해 투자한 소셜벤처 닷은 애플 제품과 호환, 점자는 물론 그림까지 표시할 수 있는 촉각 디스플레이 닷패드가 있다.
앞서 TBT는 투자한 오늘의 픽업이 9개월만에 카카오모빌리티에 인수되며 TBT 오픈이노베이션펀드의 첫 번째 투자 회수(exit)사례가 됐다. 그립의 경우 카카오로부터 1800억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면서 카카오그룹에 편입되기도 했다.
TBT는 오픈이노베이션 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았던 임정욱 대표가 투자 집행 완료 시점에 공동대표 임기를 마쳤다. 4월 1일부터는 이람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공동대표는 향후 벤처파트너로서 계속해서 TBT와 협력을 이어가게 된다.
TBT는 2018년 설립 후 현재까지 총 5개 펀드를 통해 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2022년 1500억원 규모의 신규 블라인드 펀드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람 TBT 대표는 "신규 조성 펀드는 TBT의 강점 분야인 B2C 플랫폼 외에도 2022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B2B SaaS와 웹3.0 분야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출자자와 스타트업 간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도울 수 있도록 좋은 투자처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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