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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삼성' 뗀다…'르노코리아자동차'로 사명 변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6 09:21

수정 2022.03.16 14:53

국내 완성차 기업 정체성 강조
르노삼성자동차의 새 사명인 르노코리아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새 사명인 르노코리아자동차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이 16일 부산공장에서 열린 '뉴 스타트 뉴 네임' 행사에서 새로운 사명을 공개하고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이 16일 부산공장에서 열린 '뉴 스타트 뉴 네임' 행사에서 새로운 사명을 공개하고 임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르노삼성자동차가 사명에서 삼성을 뗀다. 삼성과의 브랜드 사용 계악이 만료되면서 이에 대한 후속 조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새로운 사명을 르노코리아자동차(RKM)로 확정하고 공식적인 변경 절차에 돌입한다고 16일 밝혔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사장은 이날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뉴 스타트 뉴 네임' 행사를 부산공장에서 열고 "새로운 회사 이름과 새롭게 디자인된 로고와 함께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역동적 시대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1995년 설립된 삼성자동차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2000년 프랑스 르노그룹에 인수됐고, 르노삼성자동차가 출범했다. 다만 이후에도 사명에 삼성 브랜드를 사용하는 등 인연을 이어왔다.
하지만 2020년 8월 삼성과 브랜드 사용 계약을 더 이상 연장하지 않기로 했고, 상표계약 유예기간 2년이 다가오면서 사명에서 삼성을 뺀 것이다. 이미 전시장 고유색상도 삼성을 상징하는 파란색에서 르노그룹의 노란색으로 변경했고, 임직원들의 이메일 주소에서도 삼성이 빠졌다.

이번 사명 변경은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르노그룹 및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동시에 한국 시장에 뿌리를 둔 국내 완성차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새 사명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에 부합하도록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을 재정비하면서 한국 시장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사명 변경에 따른 2D 디자인의 새로운 태풍 로고도 함께 공개했다. 새 태풍 로고 디자인은 기존 태풍 로고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태풍 형상을 이루어 내는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역동적인 선들은 새로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정체성을 대변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향후 내수 시장에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리홀딩그룹과 협력을 통한 내수 및 수출용 친환경 신차 개발 계획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이달 초 취임한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대표이사의 다양한 신차 개발 이력도 르노코리아자동차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테판 드블레즈 대표이사는 공학을 전공하고 르노 남미시장 차량 개발 총괄 엔지니어, 준중형·중형 세그먼트 신차 개발 프로그램 디렉터, 르노그룹 선행 프로젝트 및 크로스 카 라인 프로그램 디렉터 등 여러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서 주요한 역할을 맡아 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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