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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캡스톤운용, 유안타증권빌딩 3060억에 품었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6 09:11

수정 2022.03.16 09:11

유안타증권, 우선매수권 행사안해..4월 말까지 매입
[fn마켓워치]캡스톤운용, 유안타증권빌딩 3060억에 품었다

[파이낸셜뉴스] 캡스톤자산운용이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빌딩을 3060억원에 품었다.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유안타증권이 권한을 행사치 않기로 매각 측에 통보해서다. 유안타증권빌딩은 용적률을 추가로 활용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만큼 캡스톤자산운용은 '애즈 이즈’(as-is)' 즉 현재 상태 그대로 운용이 아닌 개발형 모델로 투자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유안타증권빌딩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행사치 않기로 매각 측에 통보했다. 이에 NH아문디자산운용과 유안타증권 빌딩 매각주관사인 CBRE코리아, 애비슨영코리아, 에이커트리는 우선협상대상자인 캡스톤자산운용이 조성하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에 유안타증권빌딩 매입 권한을 4월 말까지 부여했다. PFV는 부동산 개발 사업이 대형화 되면서 나타나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SPC(특수목적회사)다.

캡스톤자산운용의 매입 단가는 3.3㎡당 3600만원이다. 3060억원 규모다.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선 2017년 2141억원에 사들인 만큼, 900억원 이상 매각 차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안타증권빌딩은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다. 1987년 9월 준공 후 2011년에 리모델링을 했다. 건물 연면적은 2만8024㎡다.

용적률은 638.5%다. 1987년 9월 준공, 약 35년이 된 만큼 건축법상 대수선을 통해 10% 규모 용적률을 추가적으로 활용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형으로 매각이 된 배경이다. 유안타증권과 마스터리스(책임임차) 계약이 오는 9월에 끝나는 것도 한몫한다.

유안타증권빌딩은 전신인 동양증권이 소유해왔다. 2012년 동양증권은 자금난으로 1400억원에 이 빌딩을 하나자산운용에 매각한 뒤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매각 후 재임대)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이후 하나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의 만기가 다가오자 이 빌딩을 매물로 내놨고, 안방보험 계열 동양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유안타증권은 2012년 이 빌딩을 하나자산운용에 매각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가 써낸 금액에 0.5%를 가산한 가격으로 건물을 되살 수 있다’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했다.

우선매수권을 유안타증권이 지정한 제3자에게 줄 수 있다는 계약 조항에 따라 유안타증권은 NH아문디자산운용을 빌딩 매입 주체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NH아문디자산운용은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 NH투자증권 등 NH금융그룹 계열사와 농협중앙회 등이 출자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이 건물을 매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안타증권 사옥은 입지 조건이 탁월한 물건인 만큼 시장에서 가치를 높게 인정 받았다"며 "입찰에는 캡스톤자산운용을 비롯해 마스턴투자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디앤디인베스트먼트, 네오밸류, 데이원자산운용 등이 참여 한 바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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