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尹, 국가 경영 지원 브레인 꾸렸다...'朴2인방'+ MB·DJ맨 포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6 15:38

수정 2022.03.16 15:56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로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뒤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등과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가 운영을 지원할 전문가 지원풀이 구성됐다. 박근혜 정부 정책통부터 김대중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핵심 브레인까지 포진했다. 이들은 새 정부의 국가경영에 지속적인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朴브레인' 정책특보…'쓴소리 특보'엔 DJ맨
윤 당선인은 16일 국가 경영의 각 분야에서 정책 지원 역할을 할 정책특보와 정무특보, 특별고문을 각각 임명했다. 이들은 국가 경영 각 분야에서 소통하며 국가 운영에 대해 윤 당선인과 소통하게 된다.


우선 윤 당선인 정책특보로는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와 김현숙 숭실대 교수를 임명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수석과 고용복지수석을 각각 역임한 정책통이다. 윤 당선인의 경선 시절부터 경제, 사회, 복지 등 제반 분야에 걸쳐 깊이 있는 정책적 지원을 했으며 윤 당선인과 선거기간동안 수시로 의견을 나눠왔다.

이어 정무특보로는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을 임명했다. 장 특보는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거친 옛 동교동계 핵심 인사로 'DJ 적자'로 불려 온 인물이다. 대선 기간 윤 당선인에게 직설과 간언을 서슴지 않아 '쓴소리 책사'로 통했다. 장 특보는 대선 캠프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수시로 윤 당선인과 소통하며 자문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앞으로 대통령 취임 후 이뤄질 국가경영에도 지속적인 고견을 부탁드리고자 이번 인선을 실시하게 됐다"며 "특히 장 특보는 1차 (경선) 컷오프 탈락 후 당선인이 장 특보에게 쓴소리를 요청해 대통령 선거 기간에도 가감 없는 조언을 듣고 소통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특보 명칭은 '쓴소리 특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고문 7인, MB맨 등 발탁...국가경영 고견
윤 당선인은 특별고문 7명도 임명했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이동관 디지털서울 문화예술대 총장,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이다. 이들은 대선 과정에 이어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후에도 국가경영에 지속적인 고견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 7인 사이에는 행정고시 출신, 이명박 인수위 경험자, 언론인이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윤 전 산업자원부장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활약한 MB맨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인수위에서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 투자유치 태스크포스(TF)팀 팀장을 맡았고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 대통령실 정책 실장 등으로 활약했다.

임 전 한경대 총장은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꾸렸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다. 다만 올해 1월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이 퇴진하며 함께 자리에 물러났다. 앞서 임 전 총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비서실 금융담당 행정관을 지냈다. 그 역시 이명박 인수위에서 비서실 실장을 지낸 인수위 경력자다.

이 전 국무조정실장은 경제, 재정, 금융 등을 모두 경험한 공무원이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기획예산처 장관정책보좌관, 이명박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 국장,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까지 올랐다. 윤석열 경선 캠프에서는 정책본부 정책자문단 총괄간사, 후보 직속 후보특별고문 등을 맡았다.

박 전 중앙일보 부사장은 1981년 중앙일보 입사 후 정치부장·논설위원·편집국장·편집인을 거친 언론인이다. '박보균 칼럼'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 김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1995년 노동운동 시절부터 노선을 같이한 김근태 전 의원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의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민주당계' 인물이다. 2001년 김대중 정부에서는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화제가 됐었다. 김 전 장관은 경선 캠프부터 윤 당선인을 도우며 그를 위한 적극적인 메시지 정치를 이어왔다.

이동관 디지털서울 문화예술대 총장 역시 MB맨이다. 이명박 인수위에서 대변인을 지낸 뒤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1985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사회·경제·정치부에서 활약한 언론인이다.

유 전 국회도서관장도 한국일보와 한겨레신문에서 기자로 근무한 언론인 출신이다.
윤석열 경선 캠프에서 후보 직속 상임고문단 상임고문, 선대위에서 후보 직속 후보특별고문으로 활약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