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서 일어났던 911테러와 같은 일이 우크라이나에 3주째 이어지고 있다"며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폭격을 막기 위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재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행 금지구역 설정은 너무 지나친 요구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비행기와 방공시스템이 필요하다. 나는 우리 영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나는 꿈이 있다'라는 연설을 인용하면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세우고 싶다며 미국의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인들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과 세계 평화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비행금지구역 설정 재요구와 함께 러시아의 폭격을 막을 수 있는 항공기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함께 러시아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인 각종 추가 제재를 즉각 요청했다.
그는 이날 연설 도중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참혹한 러시아의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 영상을 보여주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평화의 리더"라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 의원들과 줌 미팅을 한 적은 있지만, 화상으로나마 미 의회를 상대로 정식 연설에 나서는 건 개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