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FI 25곳 투자 검토..빠르면 이달 말 입찰
[파이낸셜뉴스] FCCL(연성동박적층판) 제조업체 '넥스플렉스' 매각이 흥행 조짐이다. NDA(비밀유지확약서)를 체결하고 기업내용을 담은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간 곳만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를 합쳐 25곳에 달한다. 빠르면 이달 말 예비입찰을 실시한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에퀴티파트너스는 넥스플렉스 매각주관사에 케이알앤(KR&)파트너스를 선정하고, 25곳에 달하는 주요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IM을 배포했다. 빠르면 이달 말 예비입찰이다.
넥스플렉스는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로 출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속 강화기술을 적용한 양산 공정을 개발, 2011년 상업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높았지만 사업재편 과정에서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했다.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6277억원 규모로 조성된 10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넥스플렉스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7000억원 이상 회수가 기대된다.
FCCL은 휴대폰과 TV등 전자제품의 소형화, 경량화에 없어서는 안될 부품인 연성회로기판에 꼭 필요한 핵심 원료다. 넥스플렉스는 FCCL 제조 능력과 핵심 원료인 폴리이미드(PI) 설계 및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다. 스카이레이크가 인수한 직후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기기 생산 판매가 급증하면서 회사의 납품 물량도 늘어났다.
실적은 빠르게 개선됐다. 연매출은 2019년 682억원에서 2021년 1547억원으로 급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마진은 2019년 10.2%에서 2021년 33.6%로 크게 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5G 통신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5G 통신용 FCCL 시장은 크게 늘어 날 것"이라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선도업체는 물론 급성장 중인 중화권 업체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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