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부 장관 "非 교전 지역 등 작물 심을 것"
FAO, 전 세계적 식량 안보은 우려커지고 있어
"항구 봉쇄 등 러 공격 따라 식량 수출 달라져"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로만 레셴코 우크라이나 식품부 장관은 "이번 봄 직접적인 교전이 없는 모든 지역에 작물을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으로 파종할 수 있는 곳, 사격하지 않는 곳, (파종) 현장에 나갈 수 있는 곳, 그리고 우크라이나 서부 뿐만 아니라 중부 및 남부 지역도 마찬가지(로 작물을 심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씨를 뿌릴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크라이나의 식량 안보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자체적인 식량 안보 상황과 별개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식량 안보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전 세계 식량 안보에 중대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수출하던 곡물과 식물성 식용유가 전쟁으로 인해 공급 중단되거나 크게 감소, 국제 식량 가격이 크게 치솟는 것과 관련한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른 것이다.
FAO 측은 가장 충격이 심한 시나리오의 경우 밀 가격이 21.5%까지도 인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옥수수의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 상 19.5%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식량 위기로 인한 영양 실조 인구도 심한 경우 1310만명까지 발생할 것으로 FAO는 예측했다.
BBC도 밀 등을 우크라이나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하며 세계식량계획(WFP)이 레바논, 예멘, 시리아, 튀니지가 우크라이나 재배 곡물에 특히 의존한다는 점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레셴코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과 관련, 항구 봉쇄나 철도 인프라 폭격 등 러시아가 어떻게 공격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