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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라운딩, 스타일도 ‘굿샷’ [Weekend 라이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8 04:00

수정 2022.03.18 04:00

MZ 세대 ‘골린이’ 늘며 골프웨어 매출 상승
골프웨어 인기에 초고급 해외 브랜드도 가세
업계, 젊은 고객 늘며 아이돌 모델 발탁도
치솟는 골프 인기에 비수기가 사라졌다지만 여전히 봄은 골프장으로 향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패션업계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롭게 유입된 골프족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신규 브랜드와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올봄엔 패셔너블하면서도 초고가 제품들이 출시되며 '플렉스'하고 싶은 MZ세대를 유혹 중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4년 2조8000억원에서 2020년 5조1250억원으로 급증하며 연평균 10.6%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6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골프웨어시장은 전체 패션시장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코오롱FnC 엘로드의 '우먼 로맨스 자카드 셔츠'
코오롱FnC 엘로드의 '우먼 로맨스 자카드 셔츠'
코오롱FnC 왁의 '여성 벨트백 점프수트'
코오롱FnC 왁의 '여성 벨트백 점프수트'
크리스에프앤씨 파리게이츠의 올봄 '프레피 컬렉션'
크리스에프앤씨 파리게이츠의 올봄 '프레피 컬렉션'
올 봄 라운딩, 스타일도 ‘굿샷’ [Weekend 라이프]
올 봄 라운딩, 스타일도 ‘굿샷’ [Weekend 라이프]
올 봄 라운딩, 스타일도 ‘굿샷’ [Weekend 라이프]
맨위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제이린드버그 SS 컬렉션, 필립플레인 골프 SS컬렉션, 말본골프 블랙타이거컬렉션, 코오롱FnC 지포어 SS시즌 제품.
맨위부터 신세계인터내셔날 제이린드버그 SS 컬렉션, 필립플레인 골프 SS컬렉션, 말본골프 블랙타이거컬렉션, 코오롱FnC 지포어 SS시즌 제품.

■2030이 골프웨어시장 견인

특히 코로나19 이후 MZ세대가 골프로 대거 유입되면서 2030세대가 골프웨어 매출을 견인 중이다. 일례로 지난해 신세계백화점의 골프웨어 장르는 56.3% 성장했으며 특히 20대와 30대 고객의 매출 성장률이 각각 64.6%, 68.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들을 노린 브랜드도 대폭 늘어나는 분위기다. 특히 '영앤리치'를 잡기 위해 초고급 브랜드가 국내 상륙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들어 강남점에 국내 최초로 아페쎄 골프웨어와 필립플레인 골프웨어를 잇따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도 지난달 잠실점에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골프웨어 '피레티'를 론칭했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점유율 1위 업체 크리스에프앤씨의 파리게이츠는 올 봄 프레피 컬렉션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프레피룩을 대표하는 스트라이프 패턴과 로고 플레이로 아이덴티티를 표현했고, 옐로우, 그린, 파스텔 핑크, 베이지 등 화사하고 생기 있는 컬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모델로는 트와이스를 발탁해 상큼발랄함을 강조했다. 파리게이츠 관계자는 "긍정의 메시지가 담긴 슬로건을 그래픽화해 파리게이츠만의 유니크한 아트워크로 표현한 '슬로건 컬렉션'도 함께 출시해 골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올봄 트렌드는…"젊은 고객 취향 맞춰라"

이달 론칭한 럭셔리 브랜드 필립플레인 골프도 주목받고 있다. 스스로에게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3040 영앤리치 골퍼부터 골프계의 새로운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MZ세대가 타깃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론칭한 필립플레인 골프 올 봄·여름(SS) 컬렉션은 아이콘, 테디베어, 노리밋의 3가지 라인으로 구성됐다. 먼저 '아이콘'은 필립플레인의 로고를 모티브로 탄생한 라인이다.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으로 브랜드의 6각형과 해골 무늬를 프린트, 펀칭, 자가드 등의 기법으로 표현했다. '테디베어' 라인은 강렬한 레드 색상의 테디베어(곰돌이) 캐릭터를 제품 곳곳에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노리밋'은 가장 자유분방한 느낌을 드러내는 라인이다. 록 스피릿을 토대로 그래피티, 패치워크 등의 스트리트 문화를 디테일로 적극 활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또다른 수입 브랜드인 제이린드버그도 성장세다. 이 브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는데 구매고객의 73%가 20~40대였다. 제이린드버그는 대부분의 골프복들이 오버사이즈의 편안한 핏을 선보일 때 유러피안 특유의 테일러링과 대담한 컬러를 바탕으로 슬림한 실루엣을 선보였다.

올 SS 시즌 제이린드버그는 모던 모노그램, NYC스포츠, 애니멀 프린트 컬렉션 등 다양한 라인을 선보인다. 모던 모노그램 컬렉션은 미국 교외에 위치한 고급스러운 컨트리 클럽 느낌을 담았다. 광택감이 느껴지는 저지 소재에 세련된 네이비와 오렌지의 배색 조합, JL 로고를 활용한 로고플레이로 패션의 반전을 꾀했다.

NYC 스포츠 컬렉션은 야구 저지 보머, 볼캡 등을 통해 뉴욕 특유의 요소들을 곳곳에 담았다. 애니멀 프린트 컬렉션은 이번 시즌 여성 전용 컬렉션으로, 그간 제이린드버그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린트를 만나볼 수 있다. 모로칸 블루 애니멀 색상과 페이디드 로즈 애니멀 두 가지 색상이 주를 이루며, 강렬하고 야성미 넘치는 패턴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제이린드버그는 기술력이 돋보이는 소재의 피케 셔츠와 바지, 시그니처 브릿지 로고를 재해석한 디자인을 대거 선보인다. 제이린드버그의 이니셜 JL에서 착안한 브릿지 로고는 브랜드의 방향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심볼로, 패션과 기능성이 구분된 옷이 아닌 두 가지의 연결과 결합(브릿지)를 상징하고 있다.

코오롱인더FnC도 골프웨어 브랜드인 지포어, 왁, 엘로드 등에서 SS 신상품을 출시했다. '파괴적인 럭셔리'를 지향하는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는 올해 '더 그레잇 포에버'를 테마로 미국 LA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을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SS 골프웨어를 선보인다. 퍼포먼스와 에센셜 라인에 따라 골프뿐만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에서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을 출시했다.

■"이것만 입으면 나도 LA의 힙한 골퍼"

'왁'은 SS 컬렉션 '왁 페스타'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봄 컬렉션은 그린 컬러를 메인으로 민트, 핑크, 네온 등 화사한 컬러감과 유니크한 패턴 디테일을 비롯, 스윙 에 최적화된 패턴과 기능성 소재를 적용했다. 여성 벨트백 점프수트는 벨트백으로 포인트으로 준 여성 점프수트로, 탈착 가능한 미니 힙색 포함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가벼운 터치감이 부드러운 소재로 착장감이 우수하며, 앞뒤 양 사이드 플랩 포켓으로 수납성을 높였다는 게 업체측 설명이다.

엘로드는 올 SS시즌 4개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꽃 향기와 컬러를 모티프로 핑크, 바이올렛 컬러의 화사한 컬러와 패턴을 적용한 '로맨스' 컬렉션을 필두로 그린, 카키, 베이지 톤의 컬러 전개와 스트레치성 경량소재를 사용한 '페이퍼' 컬렉션, 블랙과 골드의 고급스러운 컬러 조합으로 점프수트, 원피스 등 여성 전용 아이템을 강조한 '히든 컬렉션', 그리고 아쿠아, 인디고 블루 컬러를 사용, 핫서머에 활동성을 더해줄 '시커렌트'로 전개된다.

휠라홀딩스의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올 SS시즌 퍼포먼스와 감성을 모두 담은 신제품을 선보인다. 대표 컬렉션인 '투어핏 라인'은 지난 시즌에 이어 투어핏S와 투어핏 2가지로 전개한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플레이 라인'은 '골프'와 '레트로 클래시'라는 2가지 테마를 기반으로 스포티한 감성을 담았다.

'투어핏S'는 자연스럽게 구겨진 느낌을 주는 크리즈를 테마로 가벼움과 편안함에 주력하면서도 유니크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우븐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인데, 가볍지만 스트레치 기능이 부족해 골프웨어에는 잘 사용하지 않던 우븐 소재에 크리즈 공법을 적용해 편안한 착용감과 스윙에 아무 불편함이 없는 활동성을 구현해냈다.

플레이 라인의 '골프'는 여유 있는 릴렉스 핏과 넉넉한 기장감으로 자연에서 느끼는 안정감을 표현했으며, 톤 다운된 그린 컬러를 블랙, 화이트, 그레이, 베이지 컬러와 조합해 편안한 감성을 연출했다. '레트로 클래시' 테마는 테니스와 폴로, 전통 골프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클래식 무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미국 LA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를 표방하는 말본골프는 올봄 '블랙타이거 캡슐 컬렉션'을 출시했다. 말본골프 고유의 힙한 분위기에 강렬한 타이거 패턴을 포인트로 사용해 팝 아트적 느낌을 가미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 아이템은 '스타디움 재킷'과 이번 시즌 새롭게 추가된 '피스테'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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