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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배터리 기술 총집합… 업계, 원자재 수급 정부대응 요청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3.17 18:19

수정 2022.03.17 18:19

‘인터배터리 2022’ 개막
배터리3사 포함 250개 기업 참여
LG엔솔, 배터리 교체에 1분 ‘BSS’
삼성SDI, 독자 브랜드 제품 선봬
SK온, 프리미엄 분리막 기술 소개
미래 배터리 기술 총집합… 업계, 원자재 수급 정부대응 요청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2'에서 미래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 가운데 관람객들이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맨위)과 삼성SDI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2'에서 미래 배터리 기술을 선보인 가운데 관람객들이 관람객들이 LG에너지솔루션(맨위)과 삼성SDI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국내 배터리 3사가 배터리 신기술을 뽐내면서 정부에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대응을 당부했다.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삼성SDI 부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온 사장 등이 총출동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인터배터리 전시회는 전지 제조 및 소재 업체 등 총 250개 기업이 참여해 700개 부스를 운영한다.

■정부에 원자재 대응 당부

이날 화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계기로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니켈, 리튬 등 배터리 원자재 문제였다. 국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배터리 주요 원재료에 대해 완성차 고객들과 가격연동 계약이 돼 있어 영향은 현재 제한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부정적인 영향이 생길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원자재값을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어 정부 당국과 협조해서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문승욱) 장관님이 공급망에 대한 걱정을 하셨고 그런 부분에 대해 같이 노력을 하자는 말을 했다"며 "(문 장관이) 고민을 많이 한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지동섭 SK온 사장도 "배터리 생태계가 잘 육성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며 "배터리 생태계 발전과 함께 원자재 공급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정부와 기업이 소재 확보나 차세대 전지 배터리 기술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면 (중국과 경쟁에서) 앞설 것"이라는 말했다.

■배터리 3사 신기술 선보여

이날 배터리 3사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고려아연 등이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배터리 3사는 모두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완성차 모델을 행사장에 전면 배치했다. LG는 GM허머·테슬라모델Y, 삼성은 BMW i4, SK는 페라리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SF90 스파이더 차량을 각각 배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교체 시간이 1분도 안되는 BSS(배터리 교환 스테이션)를 선보이면서 이를 올해 3분기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전기 스쿠터 시장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문 장관이 배터리 유지 시간에 대해 묻자 이 사장은 "라이더 기준으로 계속 배달하면 반나절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은 맞춤형 설계가 가능한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 '레쥬 플렉스'를 처음 공개했다.

삼성SDI는 자사의 배터리 기술력에 더해 독자 브랜드로 개발한 프라이맥스(PRiMx)를 선보였다.
또 BMW 차량에 탑재된 '젠5 배터리'에 방점을 두면서 차세대 젠6 배터리는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K온은 양극과 음극의 접촉을 차단하는 프리미엄 분리막과 분리막을 쌓는 기술인 Z-폴딩 기법 소개에 신경을 썼다.
지 사장은 "예전에는 공정의 안정성은 좋지만 속도가 느려 채택을 안했는데 이젠 속도가 빨라졌다"며 "3세대까지 개발하면서 생산성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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